오늘은 5시 40분에 일어났다.
명상을 하고 집 앞 다리 밑으로 하체운동을 하러 갔다.
어제저녁에는 팔운동과 복근운동을 했다.
1층 현관을 나섰다.
'오잉!!!
시원하잖아!'
팔뚝에 시원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지는 낯선 공기가 와닿는다. 드디어 가을이 온 것이다. 지난여름은 정말로 덥게 느껴졌다. 20대에는 살집이 없었고 차가운 기운을 견디기 힘들어서 여름이 힘들지 않았다. 선풍기 없이도 버틸 수 있었다. 젊어서 그럴 수도 있다.
이번 여름은 갱년기를 지난 모든 여인들이 힘들어했다. 몸 안에서 훅하고 시시때때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열감은 등짝에 땀이 저절로 흐르게 했고 얼굴은 시뻘게졌다. 어떤 언니들은 한 겨울에도 현관 앞 타일을 맨발로 밟는다고 했다. 온몸에서 올라오는 열을 감당하지 못해서... 감기도 아닌데 열이 한 번 올라오면 2-3시간 지속된다. 이게 사람이 미칠 일이다. 머릿속이 핑하고 돈다. 편도체가 100% 활성화돼서 눈에 보이는 게 없다. 그래서 이 시기에 남편을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왜냐면,,, 편도체가 전전두엽을 이기니까. 중2 시절보다 강력했다. 그동안 갈고닦은 전전두엽의 힘으로 행동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렇지만 상상은 끝없는 나래를 펼쳐서,,,, 다른 시공간에 가 있는 일이 많았다.
이곳 여름은 해결할 수 없는 습도와 함께 한다. 사막은 덥지만 그늘은 시원하다고 한다. 여기는 그늘도 습기가 가득하다. 습도가 높아서 관절은 괴롭다고 통증을 자꾸 보낸다. 길에서, 카페에서 만난 모든 언니들이 올해 여름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한다. 갱년기의 열감은 가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제 끝났나 싶으면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아아,,, 제발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