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튜버책추남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경미출판사의 그림은 다소 진지하고 강한 느낌이었는데 이 그림은 보통사람이 그린 것처럼 소박하고 따뜻합니다. 청미출판의 방향성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티스트!"
어떤 느낌인가요? 멋지다. 와!, 근사하다. 이렇게 생각 드시나요?
그렇지만 저는 '아니야~~~, 먼 나라 이야기이지, 에고, 저녁 하러 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렇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줄리아 카메론'은 작가로 pd로 영화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결혼해 <택시드라이버>, <뉴욕뉴욕>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갈등하게 되고 결국 그와 이혼을 하게 된 뒤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비롯한 인간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바로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상처를 극복하면 새로운 힘이 생긴다고 하던데 그녀도 그런 과정을 밟은 것 같습니다. 그녀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는 것이 자신의 소명임을 깨닫고 창조성 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쳤습니다. <신의 뜻>이라는 영화도 제작하고 직접 작사, 작곡한 뮤지컬 <아발론>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쭈욱 읽어보면 은퇴자의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꼭 은퇴해서 시간이 많은 사람을 위한 책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티스트데이트'나 '모닝페이지'는 내 딸과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법상자입니다. 올해 동네 책방모임에서 다시 읽으며 모닝페이지를 쓰고 크로키도 조금 하게 된 일은 참 신기합니다.
그녀는 서문에서 창조성회복을 위한 기본 원칙 10가지를 적어놓았습니다.
그중 2번째를 소개합니다.
우리 자신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이며 내재된 창조력이 있다.
멋진 말입니다. 모두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고 우리를 유지시켜 주는 그 무엇이 창조성이라는 말이군요.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그를 만나고 아이를 낳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사는가 봐요. 줄리아 카메론은 우리에게 '모닝 페이지, 회고록, 아티스트 데이트, 산책'을 선물로 줍니다. 모닝 페이지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글을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종이에 써보라고 해서 저는 다이소에서 줄 없는 연습장을 사서 가로 방향으로 길게 써 보았습니다. 갈등이 있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매일 써 보았는데 마음이 빠르게 진정되었습니다. 진정되니 해결점도 보였습니다. 회고록도 언제가 도전해 볼 만한 과제였습니다. 각장이 끝날 때마다 과제가 주어지는데 좀 어려웠지만 훌륭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권하는 아티스트데이트는 근사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일상적이지 않은 곳을 찾는 방법입니다. 대단하지 않아도 멋진 곳들 말입니다. 아티스트데이트는 '놀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성가대음악 듣기, 화랑가기, 킥복싱수업, 골동품상점가기 등등을 소개합니다.
어떤 놀이를 계획하시나요?
ㅡ 매일 산책하는 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다. 20분이면 충분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시작하면 그보다 오래 걷는다.
ㅡ 창조적 시도는 비난받기 쉽기 때문에 그것을 시도하는 민감한 과정을 시작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 당신이 당신 자신과 유대관계를 맺을 때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는 당신의 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다.
ㅡ 이런 종류의 동시성은 예외가 아닌 법칙이 된다. 나는 모닝 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창조주에게 이야기하고, 아티스트 데이트를 통해 장조주가 화답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받은 안내를 따르면 불가능하다고 치부했던 우리 자신과 우리 환경,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이룰 수 있다.
ㅡ 내적 갈등 유발자와 살면 쇠약해진다. 그 삶은 소규모 접전이 벌어지는 전쟁터가 된다.
ㅡ 친밀한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극적인 사건들보다 더 괴로운 것은 거의 없다.
ㅡ 당신이 자신의 내적 갈등 유발자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 사람과의 관계가 왜 당신에게 그렇게 강력하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그러고 나면 당신은 천천히 당신 자신을 확장하고 위로하고 개선할 수 있다. 당신은 물리적으로, 감정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당신 자신과 거리를 둘 수 있다. 당신은 벗어날 수 있다. 당신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당신의 힘과 권리의 우산 안으로 후퇴할 수 있다. 당신이 바뀌면 상황도 변한다. 강렬한 관계는 모두 모빌처럼 움직인다.
ㅡ 당신은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ㅡ 내적갈등유발자와 사는 것이 고통스럽고 무시무시하겠지만, 우리가 피하고 싶어 사는 것과 마주하는 것도 매우 고통스럽다. 내적갈등유발자는 의심을 이용해 세력을 키운다.
ㅡ 우리의 친밀한 관계 대부분이(혹은 모두가) 불안정하다면 우리 자신이 내적갈등유발자일 가능성이 있다. 린은 회고록을 통해서 평생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끊임없이 싸워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ㅡ 우리 주변에 내적갈등유발자가 있거나 우리 자신이 그 역할을 할 때, 이것은 거의 언제나 지연 장치로서 이용되고 있다. -- 우리 자신의 인식을 기록할 때, 우리는 더는 내적갈등유발자가 야기한 이상한 현실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다.
ㅡ 나는 신(God)을 '유익하고 정돈된 방향(good, orderly, direction)'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신을 자애로운 힘이며, 공동 창조자, 인도자, 보호자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모닝 페이지에 '인도받고 보호받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ㅡ 운동은 '맥박 수를 끌어올린다.' 운동은 머리를 맑게 하고 영적 후원의 원천과 우리를 연결한다.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심장 박동 수를 높이면 하루 종일 낙관주의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ㅡ 우리가 가정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호사라는 것은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나에게는 산딸기가 진정한 호사이다.--나는 산딸기 철 내내 실컷 먹는다.---그녀의 명상은 또 다른 형태의 호사,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호사이다.---우리는 종종 호사란 경제적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진실에 더 깊이 들어가면 호사는 진정성의 문제이다.
ㅡ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또는 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곤 했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내가 실제로 '자기 돌봄'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무의미한 활동으로 그저 바쁜 것이 아닌, 우리를 충족시킬 활동을 찾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ㅡ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져요. --빈둥거리면 빈둥거릴수록 더 빈둥거리고 싶어 지고요. 그런데 빈둥거리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더는 이미 성취한 명예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꿈을 향해 행동하기 시작한다.
ㅡ 당신은 누군가의 건전지였던 적이 있는가?
ㅡ 현재 당신의 귀중한 개인 역량을 어디에 사용할지 다시 선택하라
ㅡ 잘못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미지 저장소를 다시 채우지 않은 채 우물에서 낚시질을 하는 것이다. 우물을 다시 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티스트 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ㅡ 은퇴기에 많은 사람들은 '건강한 이기주의'라고 할 만한 것을 실행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그 자유의 일부는 우리 자신을 위해 쓰여야만 한다.----그렇지만 일단 정중하게 요구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하니 나는 좀 더 균형 잡힌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숨기느라 화를 내거나 심지어는 수동적이고 공격적이 되어 분개하게 되었을 거예요.
ㅡ 기본적으로 예술은 개인 역사의 일부인 가족의 비밀을 드러내는, 일종의 자서전을 쓰는 행위이다. 이런 까닭에 예술을 창조하는 것은 가족의 비밀을 누설하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ㅡ 모닝페이지는 우리가 감정을 정리해 가는 것을 돕는다. ---그래서 모닝페이지를 혼자만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ㅡ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인정하고 알아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만큼이나 중요하다.
ㅡ 때때로 연장자들은 연민에 중독된 자신을 발견한다.---부정적인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ㅡ 작은 건강한 위험을 감수하면 그 보상으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ㅡ 전진은 항상 선택 사항이다. 전진하면 우리는 더 전진하도록 영감을 받는다.
"나는 창조적인 존재다"라는 자각이 시작되면 묘한 감각들이 일어납니다. 무의식에서 잠자던 어떤 힘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힘의 원천, 창조력을 더 많이 알아차리고 싶습니다.
시냇물이 흐르고 오리들이 헤엄 있고 바람이 서늘하게 지날 때 내가 자연과 하나라는 감각이 일어나는 것처럼 내 안의 창조력을 찾는 여정을 매일 해야 되는 진실한 작업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자연과 연결될 때 우리는 뭔가 나눌 것을 얻는다. 자연과 연결될 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상위 자아와, 우리의 과거 및 미래와 더 깊이 연결된다.
#13#아티스트웨이#창조성#내적갈등유발자#아티스트데이트#모닝 페이지#산책#건강한 이기주의자#연민 중독#2022년 1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