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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Jan 03. 2024

#2023. 1.3. 수, 불편.

오늘은 5시 8분에 기도를 했다. 비도 와서 차분히 했다.


어제는 엄마집에 가기로 했다. 엄마는 올해 79세인데 열심히 일하러 가신다. 부끄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많이 말렸는데... 엄마는 일하러 다니시면서 노년기의 상실과 허점함을 극복하신 것 같다.


아이들과 밤 8시에 가서 9시쯤 돌아오기로 계획했다. 엄마가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셔서 피곤하실까 봐 짧게 있다가 오려고 했는데 남편이랑 동행해야 되는 게 마음에 걸렸다. 아주 무뚝뚝하고 살갑지 않고 공기를 무겁게 만드는 부담스러운 사위님을 데리고 가자니 불편했다. 집에 혼자 두고 가면 삐질 것 같고.... 


아이들만 보냈다. 엄마는 보고 싶지만 보고 나면 또 많이 안쓰럽고 힘이 든다. 그게 싫어서 이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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