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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Jan 10. 2024

#2024. 1.10. 수, 자전거.

어제는 눈이 온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산에는 눈이 조금 쌓였고 길에는 비가 온 것 같았다. 

따뜻하게 입고 자전거를 타고 요가를 하러 갔다. 자전거를 타면 사람들이 자동차들이 차들이 더 많이 느껴진다. 자동차를 타면 시속 60-70킬로 정도로 달린다. 거리가 사람들이 휙휙 지나가버린다. 아깝게 놓치는 것들이 많다. 우리는 가야 할 곳만 바라보며 달리는 거다. 자전거는 시속 7 - 10킬로 정도로 달린다. 시내에서는 인도로 달려서 자주 멈춘다. 사람들과 눈도 마주쳐야 한다. 하늘도 볼 수 있다. 자전거 안장 위의 시선은 걸을 때보다 조금 더 높아서 큰 건물들도 고개 들어 쳐다본다. 


도시가 아름답다. 사람들은 바쁘지만 활기 있게 어디론가 가고 있고 자동차들도 일터로 간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가 서로를 이어준다. 우리는 거대한 유기체 같다. 


네가 있어야 나도 있을 수 있다. 존재할 수 있다.

역할, 소유한 것들,도덕보다 존재함이 우선이다. 


나는 저절로 숨을 쉬고 온전히 심장이 펄떡거리고 두 다리로 우뚝 서서 걷는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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