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위베르 졸리의 <<하트 오브 비지니스>>를 읽고

by 보리별


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싫어도 가야 되는 곳,

먹고살기 위해 가야 되는 곳,

불편한 동료나 상사가 있는 곳,인가요?


저자 위베르 졸리는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부교수이고 베스트 바이의 전직 CEO 이자, 회장이다. 세계 50대 경영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공동 저자이자 집필 파트너인 캐롤라인 램버트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여 그들의 경험으로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베스트 바이가 무슨 기업일까 하고 검색해 보니 전자제품 파는 곳이고 배당을 잘 주는 회사라고 나온다. 속으로 하이마트 같은 곳일까 생각했다. 우리 동네에도 삼성, LG, 대우, 위니아 전자제품도 팔고 휴대폰도 팔던 하이마트가 있었는데 얼마 전 없어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이소가 생겨버렸다!!!


베스트 바이는 아마존과 온라인 상점의 위력 앞에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었다. 졸리는 그런 기업의 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갔다고 한다. 성과나 실적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경영을 했다. '휴먼 매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위베르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은 영혼 없는 독립체가 아니다. 사람이 중심에 있고, 함께 노력하여 기업이 목표를 이루도록 뒷받침하는 인간들의 조직이다."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일을 저주로 보는 개념은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산업혁명 시대까지 이어지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일에 갖는 생각과 느낌에 영향을 준다. 어쩌면 제우스가 시시포스에게 영원한 무의미한 노동을 반복해야 하는 벌을 내린 데서 시작됐는지 모른다. -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을 굴욕으로 보았다. 그들에게 일은 사색과 지식 습득에 전념하는 이상적인 삶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로마인의 시각도 비슷했다. '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travail'은 고문 기구를 가리키는 라틴어에서 왔다.


내 이름은 위베르였고,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나는 도움이 필요했다.


이는 회사 사람들에게 그 누구도 자신의 약한 면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신호가 되었다. 그 누구도 도움 요청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천하무적이나 완벽한 사람인 척해야 한다고 느껴서도 안 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사람이다. 서로 연결되고 집단의 힘을 발휘하는 것은 우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관점으로 고객, 공급업체, 지역사회, 주주와 연결되었다.


일을 하게 만들고 전념하게 하는 것은 내부에서 타오르는 불길에서 비롯되며,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는 그런 불길을 만들지 못한다.


사실 당근과 채찍 전략은 아예 불길을 꺼뜨린다.


경영자 존 메카와 라즈 시소디어가 함께 쓴 <돈, 착하게 벌 수 없는가>에서, 이들은 신뢰와 배려야말로 자신들이 말하는 이른바 '깨어 있는 문화'의 가장 중요한 두 요소라고 했다.




나이가 좀 든 여성들이 모이면 하는 말 중에서 '팔자 좋~다'라는 말이 있다. 살짝 비꼬는 말이다. 일을 안 하거나 적게 한다는 뜻이다. 그 말의 의미는 일을 하는 사람은 '팔자가 나쁘다'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을 안 하면 좋을까? 찬찬히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런데 퇴직한 사람들은 힘들어할까? 자녀가 떠난 중년 주부들은 왜 허망함을 토로할까? 일이 끝났으면 즐거워야 되는데 왜 이런 마음이 우리를 흔드는 걸까요? 재미나게 놀고 오면 좋아야 되는데... 왜 가끔 울적할까요?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는 삶이 더 좋다는 말이 아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상사의 비합리적이고 고압적 태도에 눈물 글썽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이다.


나는 주부로 오래 살았지만 집안일에 마음 붙이기가 힘이 들었다. 꼭 해야 되는 일만 하고 집안일은 좋아하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시간으로 삼았다. 그러니 집안일이 많아지면 짜증이 나고 괴로웠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았다. 만약 내가 지난 25년 동안 설거지를 하면서 청소를 하면서 이런 마음을 내었으면 어떻게 될까?


'지금 내가 하는 설거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다.'

'지금 내가 하는 청소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이다.'


얼마 전 들은 법상 스님의 법문에서 지금 눈앞의 설거지를 세상에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몰입해 보라는 말씀이 있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괴로운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노동에 대한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 것이지 집안일 자체가 나를 힘들게 한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생각의 씨앗이 심어져서 살짝 기분이 들뜬다. 공부할수록 이득이다.





일은 눈에 보이는 사랑이다.(Work is love made visible) - 칼릴 지브란


약한 면이 없이는 진정한 인간관계란 있을 수 없고, 불완전한 면이 없이는 약한 면도 있을 수 없다.

- 위베르 졸리


여러분이 하게 될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약 45cm에 이르는 여행입니다. - 틱낫한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디자인하라(Design the Life You Love) - 디자이너 아이세 비르셀



노동을 멈추지 않고 살아갈때

그대는 진심으로 삶을 사랑하게 되고,

노동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의 가장 깊은 비밀에 다가가는 것이다.

- 칼릴 지브란



# 하트 오브 비즈니스#저자:위베르 졸리, 캐롤라인 램버트#출판:상상스퀘어#발매2022.04.27.

# 하트 오브 비지니스 # 노동 # 상상스퀘어 # 칼릴 지브란 #법상스님 #시시포스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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