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2시 30분에 잠이 깼다. 더워서 그런 것 같다. 거실로 나와서 누웠다. 거실이 방보다 시원했다. 잠은 오지 않고 눈은 말똥말똥하고 생각은 이리저리 흘러갔다. 그다지 아름다운 생각은 아니었다.
5시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달리기를 하러 갔다. 어젯밤 잠을 깨고 '달리기는 못하겠다...'생각했는데 몸은 다르게 움직인다. 후덥지근한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르는 새벽 공기의 시원함을 맛보고 싶어졌다. 금호강 옆 흙길이 나를 불렀다.
5시 40분에 도착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새벽부터 나와 걷고 있었다. 한 분은 맨 발로 뛰고 있었다. 나보다 서너 살 많아 보이는 그녀는 이를 앙다물고 뛰었다. 흙길을 맨발로 뛰다니, 무슨 사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