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돈 버는 법 : 돈 되지 않는 시간을 써야 한다.

방법을 고민해야만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by 자기 고용자

누군가는 군대에서부터 사업을 준비하고 전역 다음날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26살이란 어린 나이에 자수성가하여 직원들을 여럿 두며 사업을 운영하고 본인의 노하우를 강의하며 지낸다.


그가 온라인 트래픽을 분석하는 것을 보면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치밀하고 전략적이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전략'이란 단어에 꽂혔는지 모르겠다.)


지금 보여지는 현상만 본다면 그의 이른 나이의 성공은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치트키'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진실은 그 모든 치트키는 '금을 세공하는 시간으로 인한 결과'였음을 오늘 읽은 책을 통해 더 깊이 깨닫는다.




[돈은 너로부터다] 책 속의 주인공 '인우'는 드디어 월 1,000만원 수입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먼저는 본업 외의 다양한 일들로 수입을 늘리려고 했었다. 체력적 한계가 본업을 비롯해 삶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면서 부업들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계속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기 시작했고, 자기계발의 영역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깨달은 방법 2가지. 월 1,000만원을 벌기 위해 본업에서 인센티브를 더 높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과 건별 단가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매출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기본 개념이기도 하다.)


본업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공부 영역이 점점 확장되었다. 그러다보니 고객이 요청하지 않은 부분들까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월 소득이 빠르게 올랐다. 이전에 부업을 했을 때보다 노력을 덜 들여도 높은 금액을 받는 상황까지 갔다. 그러나 월 1,000만원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계에 부딪혀 다시 천억 자산가를 찾아갔다.


천억 자산가는 그가 지난 시간 동안 진정성 있게 근접전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것을 칭찬했다. 그리고 그를 위해 '팁'을 주었다. 바로 그가 하는 일의 '구조'를 약간만 바꿔보라는 것이었다. 그는 몇 년을 열심히 일하면서 한 번도 생각지 못한 것을 천억 자산가는 그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구조를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경험의 힘'이 아닐까 싶다.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만 나오는 힘. 지난한 시간들을 견디고 지나야만 보이는 그림. 경험하지 않고는 전혀 그릴 수 없는 그림말이다.


천억 자산가는 말했다. "방법을 고민한다는 건, 시간을 쓴다는 것."이라고.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는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없다,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을 견뎌야만 돈이 되는 시간을 맞이한다고.




인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업에서 전문가가 되었다. 사업은 전문영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투잡, 쓰리잡은 그 다음이다. 투자도 그 다음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만 돈이 따라온다.


초반에 언급한 26살의 젊은 사업가도 분명 그러한 시간을 지났을 것이다. 그가 데이터 트래픽의 전문가가 된 것은 누군가가 '팁'이나 '매뉴얼'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 것이다. 고독하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모든 시간과 노력들이 쌓인 결과일 것이다.


말은 너무나도 쉽다. 그리고 내가 그러한 시간을 견디는데 매우 취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또한 너무나도 쉽다. 그래서 '나는 이래.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합리화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나 경계해야 할 지점이 바로 이 지점이 아니었던가. '이런 나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자존감'을 빙자한 '자기합리화.' 그리고 '회피.'


지금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누군가 내 옆에서 하나씩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되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것은 오로지 '나' 한 명뿐이다.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오고 있는 것은 지난한 시간을 견뎌낸 '전문성' 일 것이다.




이제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준비는 거의 모두 완료되었다. 어제 통신판매신고 완료하였고 아마존 웨비나도 들었다. 오늘은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했고, 내일은 스마트스토어 강의를 들으러 간다. 스마트스토어에 제품 몇 가지를 등록한 후에는 토스쇼핑도 오픈할 예정이다.


나는 잡생각이 많은 편이지만, 그 깊이가 깊지는 않은 것 같다.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혼재하지만 한 길로 정리되지는 않는 느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략'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건 나의 타고난 태도이지 깊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모양이 어떻든 간에, 나는 지금 '전략'을 찾아야 할 때다. 그 또한 직접 부딪혀봐야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이겠지.


가장 두려운 것은, '중도하차'. 인생에서 한 번은 무언가를 끝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게 지금이길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으니, 내가 나를 지켜야지. 당연하지.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끝까지 가 보아야지. 종착점이 어느 곳이든, 내가 직접 가야지. 그렇게 오늘 책 속의 주인공이 적은 메모를 나도 아래에 남겨본다.



부를 배우다

1. 부는 근접전이다.

2. 1,000만원을 벌어야 한다. 어떻게?

3. 시간이란 곧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금이다.

4. 금은 세공할수록 그 값이 올라간다.

5. 금을 세공해서 만드는 반지의 이름은 특별하다.

6. 그 반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깎여나가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

7. 이 반지는 절대 반지다.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8. 혼자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배워나간다.

9. 00년 00월 00일. 나는 비로소 1,000만원을 벌게 되었다.

10. 나 자신도 고민하지 않는 내 시간의 값은, 그 누구도 매겨주지 않는다.

11. 경험해야지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근접전이다. 선생님이 옳았다.



나의 '근접전'. 이제 시작이다.

화이팅.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돈은,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