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의 시작, 그리고 경험과 기록
최근 유튜브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를 만드신 분이 '노희영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길지 않은 인생의 기간 동안 수많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만드셨다.
1개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것도 힘든데 그 많은 브랜드를 창조해 내고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브랜딩에 대해 더 궁금하게 되었던 계기. 노희영 선생님.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할 '단추'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어린 나이 때 사업을 시작하셨고, 그 이후의 삶들을 더욱 견고하고 단단하게 성공스토리를 쌓아가셨던 선생님.
선생님의 차별화 포인트는, 1) 가만히 있지 않는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한다. 2) 무엇이든 경험한다. 3) 경험한 것에서 인사이트를 끌어내신다. 4) 무언가를 실행할 땐,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집요하다. 5) 디테일에 집착한다. 등 너무 다양하다.
그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해?'일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해?'가 모든 경험에서 우러나오니, 경험에서 따라온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그에게 쌓여 빅데이터가 되었고, 그 빅데이터는 슈퍼컴퓨터보다 더 빠른 뉴런신경계를 더욱 활성화시켜 연산을 거치지 않고 반응하는 '직관'이란 영역으로 넘어가 반응하게 되니, 인사이트의 속도와 깊이는 가히 보통 사람들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읽은 [돈은, 너로부터다] 책 내용이 바로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높은 값을 내게 만드는 건 브랜드의 힘이지만, 그 힘은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오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생겨나지요. 처음부터 금을 세공하는 시간과 노력이 없었다면 브랜드는 만들어질 수 없고, 거꾸로 말하면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투자한 제품이라면 브랜드로 한 걸음 올라서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세상에 브랜딩에 관련된 이야기는 이미 너무나 많아요. 그 이야기만 전부 들어도 브랜딩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기 브랜딩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요. 이유는 단순해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실행을 못해서이기 때문이지요."
맞다.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실행을 못하기 때문에 브랜딩을 하지 못한다. 귀찮으니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까.
그 귀찮은 것을 지속해야만 브랜드 스토리를 쌓아갈 수 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그 시간들을 견디고 지식과 경험의 축적을 이어가야만 브랜딩의 J그래프를 그려낼 수 있다.
책 속의 천억 자산가가 알려주는 브랜딩의 비결은 2가지다.
1.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2. '고객을 더욱 사랑하라.'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 궁금해할 것 같은 것들을 탐구하고 알려준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
브랜딩의 최고 단계는 본인이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먼저 인정해 불러주는 이름이라고 한다. 이것이 브랜딩의 완성이다. 굳이 최고라고 말하지 않아도 에르메스 가방을 인생 가방이라 부르는 것처럼, 롤스로이스를 끝판왕이라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이전에는 '브랜딩'을 브랜드에 온갖 좋은 의미를 갖다 붙이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관심조차 없었지 뭐.
그러나 지금은, 궁극적인 목표가 '나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기에 아직 시작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브랜드 스토리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내가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식도락'이라고 해야 하나?
이전에는 '먹는 것'에 관심 없다고 생각했다. 뭐든 잘 먹지만, 맛집에서 무언가를 먹기 위해 1시간 이상 웨이팅하는 것은 시간 아깝다고 여겨 '맛집탐방'이 '킬링타임'과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먹는 것'에 관심 없다고 하기에는 '많이 먹는 편'이다. 나는 무엇을 많이 먹느냐 하면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 하면 '화학적인 맛이 나지 않는 자연적인 재료 위주로 구성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니까. 그리고 먹다 보면 배불러도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나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내가 먹는 음식을 보고 다이어트 중이냐고 묻곤 했다. 의지적으로 식단을 해본 적은 거의 없다. 심지어 바디프로필을 찍을 때도 대개의 사람들처럼 식단을 하지 못했다. (식단 하면 더 스트레스받아서 더 많이 먹을 것 같은 내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ㅎㅎ)
위의 과정은 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제, '나를 분석하기'였다. 브랜드 아이템을 선정하고 난 후, 앞으로는 브랜딩을 위한 데이터를 쌓아가야 한다. 기나긴 노력의 시간이 쌓여야 한다는 뜻이다.
일상에서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먹을 때마다 사진 찍고, 편집하고, SNS에 업로드하고... 이것만으로는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게 불충분하니, 음식에 사용된 화학성분이 있다면 어떤 성분이고 몸에 영향을 끼치는지, 혹은 반응하게 하는지 등을 조사해서 알려줘야지.
어떻게 하면 동일한 음식을 더 건강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지까지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글을 쓰는 이 과정도, 나에게는 어떤 면에서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브랜드의 역사를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간접 경험을 했으니 성실히 해나갈 것이다. 오늘도 책 속의 주인공이 깨달은 것을 메모한 내용을 아래 공유하며 마무리한다.
1. 부는 근접전이다.
2. 1000만 원을 벌어야 한다. 어떻게?
3. 시간이란 곧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금이다.
4. 금은 세공할수록 그 값이 올라간다.
5. 금을 세공해서 만드는 반지의 이름은 특별함이다.
6. 그 반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깎여나가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
7. 이 반지는 절대 반지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8. 혼자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배워나간다.
9. 00년 00월 00일. 나는 비로소 1000만 원을 벌게 되었다.
10. 나 자신도 고민하지 않는 내 시간의 값은, 그 누구도 매겨주지 않는다.
11. 경험해야지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근접전이다. 선생님이 옳았다.
12. 시선이 달라지면, 보는 것도 달라진다.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야 다른 시선도 가질 수 있다.
13. 한 우물을 파는 노력이 아니라, 한 우물을 알아보는 노력!
14. 브랜딩의 하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
15. 브랜딩의 둘, 기술이 아닌 시간을 인정받는다.
16. 사장님이 된다는 것,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을 관리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17. 브랜딩의 확장, 고객을 더욱 사랑하라. 응?
고객을 더욱 사랑하면 보이는 일. 브랜딩.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