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저널>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출판계도 많은 고통을 겪은 한해였습니다.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듯,
저마다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책은
우리 삶 속에서 다양한 무늬로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출판은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 시대를 기록하고 알리는 매체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거나 금서,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히는 등
아픈 시기가 있습니다.
2020년 12월에 헌재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위헌이라는 판결이 남으로써
국가가 공권력으로 문화를 통제하거나 탄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화정책 중에서 가장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출판정책은
정부의 문화정책 중 늘 소외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현장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저술하고 제작하고 독자들에게 알리는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등 책문화 종사자들의 열정과 수고가 있기에
출판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이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인간다운 사회로 진보할 수 있도록
사상의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출판저널>은 우리 사회에 책의 가치와 의미,
책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연대하고 상생함으로써 책문화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하고
출판이 문화콘텐츠 시대를 이끌어가는 문화산업의 중추적인 리더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출판저널>이 생산적인 담론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재물과 건강이 찾아온다는 흰소의 해 2021년,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2021년 1월 4일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정윤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