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괜찮아
친구와 함께 도전한 이모티콘 심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미승인.
“이모티콘 제안 내용을 빠짐없이 검토하였고, 내부 담당자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제안 주신 콘텐츠는 진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뚜렷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거절당한 게 아니라 조금 더 막막해졌다.
실제 채팅에서 사용할 만한 것들로 나름 선별해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한 번에 될 거라고 100% 확신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생각보다는 담담하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고 버킷 리스트로 남겨놨던 거라 올해에 도전을 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아무것도 안 했으면 아무 실패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
아니, 실패라기보다는 성공으로 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응삼이는 이제 시작이었을 뿐이다.
내 생각에는 그래도 괜찮았으니까
카카오 스튜디오 아닌 다른 곳에는 올릴 수 없는지도 생각해 보고
이번에 우리가 했던 게 어떤 게 부족했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고 (주변 사람들 의견도 더 듣고)
그렇게 다시 도전해야지.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혼자라면 더 막막했을지도 모르는데,
둘이 같이 하는 거라 조금 더 괜찮은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내년 계획 하나가 정해졌다.
이제 겨우 한 번이었으니까.
자, 다시 도오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