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이 있다.
그냥 그런 날들이 있다.
그냥 그런 날이 있고,
그냥 그런 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날이고,
그저 그런 날들도 있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날들도 있고,
그렇게 와닿지 않는 날들도 있고,
그게 그렇게 거슬리는 날들도 있고,
그것마저도 쉬이 헤쳐나가기 어려운 날들도 있고,
그런 날들이 있다.
그럼에도 그냥 그런 날이 있다고,
그냥 그런 때도 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게 되는
그냥 그런 날이 있다.
그냥 그런 날이 있다.
식욕이 생기지 않는 기분이 드는 날.
식욕은 너무 본능적인 감각이지만
때로 인간은 너무 과한 두뇌의 활동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곤 한다.
마치 너무 오래 운동하거나 달리면
지나치게 흥분해서 열이 올라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처럼.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밥을 먹고 집을 나서고 어딘가로 가고 생산적인 것을 하고
이런 것들마저도 내겐 지나치다고 느껴지는 날.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마치 세상에 노래는 많지만
오늘 내 기분을 표현한 노래는 세상 그 어느 플레이리스트에도 없는 것 같은 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