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와 브루노 마스 그 사이 어디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아미르(AmiR)의 정규 1집 앨범 [All Or Nothing]을 소개한다. 이 앨범은 당시 이용하고 있던 음원사이트에서 자동추천 기능을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 듣자마자 매력적인 음색과 흥겨운 비트에 마음을 뺏기게 되었다. 장르는 그 당시 유행했던 일렉트로 훵크(Electro-funk) 계열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앨범 수록곡 중에 처지는 곡이 하나도 없고 하나같이 신나는 곡들뿐이다.
소제목에도 적었지만, 음색은 위켄드(The Weeknd)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를 적절히 배합해 둔 것 같은 느낌이다. 위켄드의 고급스러움과 브루노 마스의 폭발적인 에너지 등 그들의 좋은 점들만 골라 담은 느낌이랄까. 아미르의 이런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 덕분에 일렉트로 훵크라는 장르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의 아쉬운 점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전체 러닝타임이 40분도 채 되지 않을 만큼 너무 짧다는 것이다. 11곡이면 곡 수가 적지도 않은데, 곡 하나당 러닝타임이 매우 짧아 앨범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 좀 놀 만하니까 이제 집에 가라는 느낌? 다른 하나는 장르적으로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미르 정도의 실력자라면 적당히 느린 템포의 그루비한 R&B도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곡 하나쯤은 수록해줄 수 있을 법하지 않을까. 프로듀서가 누군지 몰라도 지나치게 안전한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이제 첫 앨범을 세상에 막 내놓았을 뿐이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을 것이다. 첫 앨범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다수의 싱글과 EP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들을 모아서 정규 앨범으로 발표할지, 아니면 다른 곡들을 준비해서 정규 2집으로 낼지 그 행보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