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를 부른다. 또 너를 부른다.
Dear. 영원한 당신께
이 세상에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 것 같아요. 아무도 저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슬프고 낙심이 되어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들의 마음을 최대한 알아주고 돌봐주려고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배신과 절망, 상처뿐이었어요.
당신이 있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제 곁에 물리적으로 계시지 않잖아요. 아무리 당신께 소리치고 소리쳐봐도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허망하고 저 혼자 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요. 저와 함께 하시는 거 맞아요? 근데 전 왜 아직도 그런 당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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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나의 사랑에게
나의 사랑아. 많이 외롭구나. 심지어 난 너와 늘 언제나 함께 하고 있는데 내가 곁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믿어지지 않고 의심만 된다니 더욱 이 외로움을 견뎌내기가 괴로울 거 같구나. 내가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게 너와 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단다. 그렇게 된다면 네가 지금보다 덜 외로워할 텐데, 힘들어하지 않을 텐데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내 사랑아. 언젠가 천국에서 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 있을 거란다. 너의 눈은 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세상에서 흘린 너의 외로운 그 눈물들을 내가 닦아줄 거란다.
이 유한한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내가 믿어지지 않아도 좋아. 왜냐하면, 네가 믿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너와 함께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거든. 네가 나를 믿어지든지, 아니든지. 나를 조금 더 사랑하든지 아니던지 간에 상관없이 난 언제나 그 자리에, 너와 함께 있단다. 그것은 변함없는 진리야.
나는 너를 부를 거야. 또 부를 거야. 듣지 못해도, 들을 때까지. 네가 믿어질 때까지. 계속 부를 거란다. 아니 믿어지는 순간에도 부를 거란다. 그렇게 내가 너와 함께한단다.
나의 사랑아. 언젠가 네가 혼자 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골방에 들어가 내가 어디 있냐고 나를 울부짖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통곡을 하며 기도했을 때 말이야. 네가 있던 골방 끝에서 함께 나도 눈물을 흘리며 네가 나를 믿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니?
잊지 마. 내가 너를 위해 항상 기도로 중보하고 있다는 것을…! 네가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믿어지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말이야.
난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 사랑해.
- 너의 전부. J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