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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바 Nova Jul 11. 2021

나는 오늘도 부르짖음을 듣는다.

당신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요.



Dear. 영원한 당신께


나 연약하여 오늘도 제가 해야 할 일들, 맡은 일들,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해내지 못하고 오히려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마주하니 끊임없는 수치의 밤을 지내고 있어요. 나의 영원한 당신이시여, 내 기도를 듣고 계시나요? 당신의 이름을 불러봐도 오늘은 들리지가 않네요. 말씀을 보아도, 기도를 하여도 당신의 곡조를 불러봐도 들리지 않는 당신의 음성을, 그 진리의 음성을 나는 들을 수가 없어요. 오오. 어쩌면 좋을까요..






Dear. 나의 사랑에게


나의 사랑아. 난 오늘도 너의 기도를 듣는다. 너의 신음 소리를 듣는다. 네가 어떤 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슬피 울고 있는지 그 모든 것들을 안다. 들리지 않는 그 순간이 올지라도 혹은 한 번도 나의 음성을 마주한 경험이 없더라도 괜찮다. 어떤 것이라도 괜찮다. 나는 너의 기도를 듣는다. 네가 기도하지 않는 그 순간에도 나는 너를 위해 매일 같이 기도한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 조차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할 정도로 괴로움의 긴긴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너의 운명이란다. 너는 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다. 너의 시작과 끝은 다 나란다. 너와 난 함께할 거야. 이 사실이 믿겨지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난 너의 그 처절한 부르짖음에 집중하고 있단다.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을 때에도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여도 나는 너의 그 음성을 듣고 있단다.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은 그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렴.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한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밤을 건너갈 때 너를 위해 기도 하고 있는 빛의 근원인 나를, 바라봐주겠니?

 

-너의 부르짖음에 응답하는 자, J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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