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바 Nova Jul 11. 2021

내 품에서 쉬어라

지치고 고단한 당신에게



Dear. 영원한 당신께


영원한 당신이시여. 모든 것이 지치고 고단해요. 제 안에 채워지는 것이 점점 빠져나가기만 하는 것 같아요.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이제는 잠시 잠깐 멈추는 것조차 할 수가 없어요. 잠시라도 쉰다면 도태되는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은 저를 오히려 살아있지 않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요. 몸은 쇠약해지고 점점 정신은 맑지 않는 느낌이에요. 누가 말을 걸어도 집중할 수 없고 자꾸 다른 대답들만 하고요. 조금은 쉬어야 할 때인가라는 마음이 잠시 들다가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중단하고 쉬어버리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과 꿈들로부터 멀어져만 갈 것 같아 쉬지 못하겠어요. 이런 저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Dear. 나의 사랑에게


나의 사랑 작은 우주별아. 많이 지치고 고단하고 모든 것들이 소진되어 있는 듯 하구나. 쉬지 못하는 이유가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 꿈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과 걱정들로 쉬지 못하고 있구나. 하지만 나의 사랑아. 너의 모든 삶의 주인은 나고 네가 어떤 일을 계획할 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그러니 네가 오늘 하루 아니 며칠을 쉰다고 하더라도 천지개벽이 일어나거나 그럴 일은 전혀 없단다. 그러니 나에게 맡기고 내 품에서 쉬어라. 나는 언제나 너를,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고 얼마나 노력했다는 성과 여부와 상관없이 신실하게 너를 인도하며 사랑하고 있는 자란다. 네가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매일을 고민하고 그런 너를 위해 기도한단다. 나의 이 말을 믿어줬으면 좋겠구나. 나 또한 이 세상과 너희들을 창조할 때 일만 했던 것이 아니란다. 반드시 안식을 해야 했지.

일이 있으면 쉼도 있는 것이란다. 나에게 너의 삶을 주어 쉼을 갖는 이 시간 조차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고 어쩌면 겉으로 볼 땐 정체되고 발전과 성장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사실은 그 시간 조차 쉼을 통하여 오히려 회복과 성장에 한 발자국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했던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보자꾸나. 그리고 난 그렇게 너의 인생을 빚어 갈 거란다. 내 품에서의 쉼을 통하여 새로이 안식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정리가 될 거야. 그리고 그 길을 상황과 환경을 통해 적절하게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놓고 이루도록 내가 도와줄 거야.

자 지금 내 품에서 쉬자. 내가 너를 쉴만한 푸른 초장에 누이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너의 영원한 사랑이란다.


-너의 쉼이 되어주는 존재, J 로부터.

이전 09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릴 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