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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듬 Nov 16. 2020

불안을 다루는 법

엄마의 응급실행 소식에 눈을 뜨자마자 몇 년 동안 찾아볼 일 없었던 정보를 다시 찾아보고 뜨거운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켜며 빠르게 스크롤을 내려댔다. 머릿속에서 마구 뻗어나가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동시에 펼쳐보다가 큰 숨을 한 번 쉬고는 날뛰는 마음을 달랬다.



내가 지금 당장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나는 나의 일을 하자.

오트밀을 먹고 요가원에 가자.

그게 지금 내가 할 일이다.




내가 불안장애 환자인 것을 인정한 뒤부터 불안을 다루는 법을 아주 조금씩 깨우치고 있다.


현재에 집중하기.

호흡에 집중하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끝없이 밀려오는 온갖 생각 구름들은 떠다니도록 가만히 두고 지금, 내가, 할 있는 일을 하기.




오늘 하루 잘 살았다.

내일도 잘 맞이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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