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삼

by 에포케

물 한 모금 마셔.

꿀꺽꿀꺽 들이키는 찬 물은 텁텁하고 바짝 건조한 입 안을 훑고 가야 할 길을 타고 내려가. 흐리멍덩한 매일을 외면하는 중에도 꾸준히 하는 유의미한 일. 가야 할 길을 타고 내려가는 찬 물에 뭐라도 씻겨 내려가길 바라는 거니. 후텁지근한 입 안에 찬 물 한 모금이 미지근해지기 전에 들이켜.


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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