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본 어둠은 속내를 보이지 않아. 두려움 가득한 한숨 속에 불을 잃지 않을 기대감은 빈약해 보이지 않더라도. 짧디 짧은 순간을 위해 몇 날 밤을 한숨으로 가득 눌러 담은 무게감으로 두려움을 짊어진 발자국 하나를 띄어, 툭. 이번엔 몇 박 며칠짜리 어둠일까. 언제 볼 지 모르는 끝을 손 끝으로 더듬거리며 나아가. 그래도 끝은 있으니까. 이 기특한 생각은 짙은 두려움 어딘가에 있을 빈약한 기대감에게 던져지는 땔감. 버틸 테니 희미하게나마 밝혀주라.
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