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인지 파랑을 보여준 이른 아침 맑은 하늘엔 볕이 비쳐야만 보이는 작고 반짝이는 눈이 드문 날려. 그래. 맑은 겨울의 하늘색은 앙상한 가지의 나무를 더욱 싸늘하고 건조하도록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어. 콧속을 시리는 차디찬 공기와 딱 어울리는 겨울 하늘의 색감은 맑은 날 더욱 단호한 모습이야. 그토록 따스한 볕 일지라도 봄이 오기 전까진 제 역할을 다하는 한 겨울의 시려움을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어. 앙상한 겨울 볕이 좋아서.
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