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
by
에포케
Jan 16. 2022
매주 일요일. 엄마와 늦은 아침을 먹은 후에 일주일 동안 쌓인 먼지를 털고 닦아내. 쏟아지는 햇볕이 가득 찬 집을 물 청소기로 닦을 땐 잔 땀이 맺혀. 너무 환하고 따사로워서 웅웅 들리는 물 청소기 소리도 나른해져.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듯이, 이렇게 평온한 일상을 보낼 때면 어린 내가 떠올라. 그때의 일상도 이랬더라면. 이미 오랜 시간 해와서 따분해진 자기 연민은 아니고 씁쓸한 호기심.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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