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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Jan 28. 2018

아담이 그때 했던 일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백부장이 창업을 한다(2)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아담에게 창조주 자신의 고유한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대신하라고 합니다. 아담이 창조주 하나님에게 받은 일은 모든 생명체에 이름을 지어주는 일입니다. 이름을 붙이는 것은 소유권과 통치권이라는 새로운 질서 창조세계에서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아담에게 이름을 받은 모든 피조물은 이로써 아담이 누구이며 누구를 대신하여 이 세상을 다스릴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조물 아담이 창조주의 마지막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을 창조주 대신하여 창조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아담은 하나님께서 자기 앞으로 이끌고 온 많은 동물을 보면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어떤 동물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또 어떤 동물은 웃긴 얼굴로 인해서 이름을 짓지 못하고 혼자서 키득거렸을지도 모르죠. 아담은 자신의 앞에서 이름을 받기 위해서 기다리는 수백만 종의 생물들의 이름을 지을 때 심사숙고했을 것입니다.


아담은 동물의 특성에서 하나님의 창조 의도를 고민했을 것이고, 동물들이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도록 의미 부여에 많은 신경을 썼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신기하게 생긴 동물에게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물어보았겠죠. 하나님께서 자신의 창조물을 보시고 좋아하셨던 것처럼, 아담도 자신이 지어준 이름을 동물에게 부르면서 좋아했을 것입니다.


아담에게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름을 짓는 일은 인간의 노동이 아닙니다. 이 일은 창조의 즐거움입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은 창조주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일종에 거듭남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나는 타락하기 전에 아담처럼 일할 수 없을까? 


저는 주님인 인도하신 나의 일터에서 이 질문의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우리에게 맡긴 일을 할 때는 아담이 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일 중에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의 하던 일의 연장선이 아니라 제가 하는 일에 이름을 지어 부를 수 있도록 일하려고 합니다.
마치 양학선 선수의 뜀틀 기술을 양 1, 양 2, 양 3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저도 제가 하는 일에 이름(자신의 이름이 아니어도)을 붙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려고 합니다.라는 말은 여전히 부족한 저에 대한 자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가 일의 마지막 완성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브랜드를 연구하고 그 법칙과 원리를 찾아서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과연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브랜드는 어떤 지식일까? 궁극의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2007년부터 제가 연구하는 방향을 [유니타스브랜드]라는 이름으로 연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유니타스브랜드]는 잡지 제목으로 보이겠지만, [유니타스브랜드]는 제가 세상을 바라보고, 브랜드가 어떻게 하나님의 지식 안에 있는지를 연구하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저의 관점은 

에베소서 1장 10절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엡 1:10, 새번역)


저는 이 말씀을 =유니타스 Unitas라는 한 단어로 의미부여를 했습니다. 브랜드도 땅에 있는 그 모든 것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저는 제가 연구하는 이 지식이 주님의 머리로 연합이 되도록 브랜드 지식 안에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찾고 있습니다.


아담에게 이름을 붙이는 일을 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가장 빛난 일을 맡기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일에 우리가 대신하여 이름에 일을 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나님의 마지막 일을 완성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기업의 이름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완성할 수 있냐고 질문합니다. 그 조직이 범죄 집단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일할 때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뜀틀 종목의 사람들이 [양학선 기술]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가 맡은 평범한 직무 앞에 당신의 이름을 붙일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일을 할 때 세상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왜 이렇게 일을 하느냐고 물어볼 것입니다.

그럴 때 딱 한 마디만 하면 됩니다.

저는 크리스천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일을 시켰던 것과 같은 일을 구원받은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마 28:18-20, 새번역)


아담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었다면, 우리는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으로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을 예수님 대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는 아담이 원하는 대로 이름을 지으라고 하셨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그러했듯이 예수님도 모든 구원 사역을 완성하고 마지막 일을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서 맡기셨습니다.


모든 생물에게 이름을 짓는 아담에게 하와라는 헬퍼가 있었다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제자로 삼는 우리에게는 성령님이라는 헬퍼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하는 일은 우리와 비슷한(더 뛰어난) 사람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 하나님만이 도울 수 있는 일을(할 수 있는 일을) 우리가 참여하는 것뿐입니다. 비록 인간이 선악과로 타락했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아담 때나 지금이나 우리를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닌 자신의 형상을 가진 자녀처럼 대우해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터에서 하나님과 협력하여, 하나님과 함께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협력해서…우리가 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해라!
- 베트남 박항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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