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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Nov 21. 2017

마리몬드 브랜드,
투쟁가의 손으로 만들다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2013년 여름. 

내가 만난 윤홍조 대표는 처음부터 브랜드 경영자는 아니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28살 청년 윤홍조에게 왜 그렇게 급하게 '위안부' 할머니를 돕고 싶냐고 물었다.


그는 대학 봉사 동아리 모임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만났고, 

자신이 만난 '위안부' 할머니가 집에 있는 친할머니와 같아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모습 ...


그가 만난 '위안부' 할머니는 자상하고, 인자하고, 평안한 친할머니의 얼굴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고 했다.

"홍조야"


청년 윤홍조는 그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빨리하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시간은 많지만, '위안부' 할머니의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만났다.


나는 그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 수요 집회에 참석했다.

그가 누구인지도 알고 싶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중심으로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집회에서 그를 찾기는 쉬웠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서 그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그의 얼굴을 찾은 것은 

내 눈보다 카메라 다중 초점이었다.



그렇게 그는 실천했다.

.

총모금액 1,732,934,341원

2017년 상반기까지 누적 전달금액 : 1,110,219,604원 

2017년 마리몬드 매출 : 90억 원 예상










블루밍 패션에서 마리몬드로 



2014년. 

그의 사무실은 을지로 지하상가였다. 


이제 한 달 근무한 디자이너 1명

아르바이트 1명 

그리고 윤홍조 대표와 우리는 브랜드 플랫폼 수업을 했다. 


왜 우리가 존재해야만 할까?

왜 우리는 분노할까?

30년 후 '위안부' 할머니 이 땅에 안 계실 때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존재해야 할까?

이 질문에 [블루밍 패션]은 답하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이 질문에 답할 브랜드가 필요했다.

마리몬드는 이 질문의 대답으로 런칭을 하게 되었다. 




MARYMOND


MARIPOSA : 나비를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

ALMOND : 새 생명과부활, 회복의메시지를 담은 그림.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나비가 내려앉음으로써 꽃은 만개하고그 꽃에서 우리는 새로운 생명력을 느낍니다.

여려 보이지만 못다 핀 꽃을 피어나게 하는 힘을 가진 나비처럼

마리몬드는 존귀함의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내가 만났던 윤홍조 대표는 투쟁가였다.

그의 투쟁은 거리의 투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투쟁이었다.

자신의 뜨거운 마음과 행동을 브랜드로 외치려고 하는 투쟁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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