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예수다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 Dec 14. 2019

자기다움에서 예수다움으로(11)

같은 그림 찾기

같은 그림은? 



나는 다른 그림 찾기보다 같은 그림 찾기가 더 어렵다. 



숨은 그림과 틀린 그림 찾기는 관찰력으로 한다면, 같은 그림 찾기는 관찰력뿐만 아니라 공감각( 공감각은 하나의 자극에 대응하여 두 개 이상의 감각이 연합되어 인출되는 반응을 의미한다.)능력이 필요하다.


 한 개의 원본 그림을 기준으로 여러 개의 틀린 그림을 같은 그림처럼 보여주거나, 같은 그림을 틀린 그림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순간 이미지 보존력(이런 것이 있나?)과 상상력을 통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요령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같은 그림처럼 보이는 것일수록 틀린 그림일 확률이 높다. 두 번째, 보자마자 같은 그림일 것으로 생각하는 그림은 틀린 그림 확률이 높다. 한 눈으로 보아도 확실한 그림일지라도 끝까지 의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눈은 무엇인가를 믿으면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틀리고 어려워한다. 



  성경이 원본이라면 세상에는 수많은 가짜 그림이 있다. 성경과 비슷한 이론과 경험을 강조하는 종교와 기독교보다 더 신실하고 진실한 이단이 주변에 넘친다. 우리가 그토록 존경했지만, 세상보다 더 세속적인 교회들이 즐비하다. 내 주변에 있는 신앙인과 나까지도 가짜라기에는 진짜 같고 진짜 같기에 너무나 가짜 같은 행동을 한다. 가짜가 너무 많아서 성경의 말씀이 오히려 가짜처럼 보인다.


말씀이 허구일까? 세상이 허구일까? 이런 의심까지 도달하면 같은 그림 찾기는 불가능해진다.  

다시 원본 그림을 살펴보자.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믿음이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믿음의 원본은 인간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다. 모세, 야곱, 다윗부터 바울까지 자기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은 항상 옳다(선하다)’라는 믿음을 가졌다. 예수님도 “내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자신이 원본이라고 믿는 그림(뜻)은 아버지가 보여주신 그림이었다.


 그러나 그 원본을 보았더라도 자신이 어떤 안경을 착용했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그림을 보게 된다. 구약성경이라는 원본 그림을 가진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가짜 메시아로 보았다. 그렇게 가짜라고 판단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그림)처럼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지 않고 나사렛 출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에게 칭찬을 거의 하지 않으셨던 예수님께서 칭찬한 나다니엘도 나사렛에서는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예수님을 가짜 메시아로 생각했던 두 번째 이유는 안식일을 어겼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마치 작정하신 것처럼 유대인들이 그렇게 성스럽게 생각하는 안식일에 병을 고쳐서 바리세파와 모든 종교 지도자들에게 공분을 샀다. 그 외에도 백성들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종교 지도자들에 대해서 ‘독사의 새끼’라고 지적했고 자신들의 보호 아래에서 영업하고 있는 성전 코인 경영(?)을 모두 뒤엎어 버렸다.

 만약 예수님을 반대했던 유대인중에 한 명이라도 마리아에게 가서 예수님의 태어난 곳이 어디였는가를 물어보았더라면, 안식일을 어기고 있다고 생각한 예수님에게 안식일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보았더라면 그들은 예수님을 찾을 수 있을까? 


  안식일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양 한 마리가 있다고 하자. 그것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지면, 그것을 잡아 끌어올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은 괜찮다."(마12:11-12, 새번역)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막2:27, 새번역)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잠복근무를 하는 경찰 하나님이 아니시다. 하나님 아버지는 천하보다 사람을 더 귀중히 여기셨고, 오직 사람을 위해 안식일을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그림)이다. 예수님은 같은 그림을 찾는 방법으로 여전히 믿지 못하는 제자에게 이렇게 방법을 알려주었다.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네가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자기의 일을 하신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그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요14:10-12, 새번역)


예수님이 믿어지지 않으면 예수님이 직접 행하신 일을 보고 믿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도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할 수 있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이 부분에 사람들은 자신의 렌즈로 다른 그림을 찾는다. ‘내가 하는 일도 그도 할 것이요.’라는 무슨 말씀일까? 대부분 신앙인은 이 부분을 기적과 이적을 행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오병이어를 행하고, 귀신을 쫓고, 물 위를 걷는 것이 과연 예수님의 일이었을까? 그 앞 문장도 다시 생각해보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자기의 일을 하신다’라는 뜻도 기적과 이적을 말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일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일도 인간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일이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이후에 지금까지 그 누구도 예수님과 같은 기적을 행한 분은 없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예수님의 허풍일까? 그러나 생각해보자. 예수님 이후에 얼마나 많은 순교자가 있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십자가 순교와 고문 그리고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했는가?


“주여 주의 이름을 기적을 행하고” 

“나는 너희를 모른다”


우리의 믿음은 중요하지 않다. 예수님의 믿음이 중요하다. 우리가 믿는 것은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믿고 있는 것을 믿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과 같은 그림을 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인정하신 신앙이다. 만약 신앙생활이 성경과 틀린 그림을 세상에서 찾는 것이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다.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은 하늘나라처럼 만든 세상에서 진짜 하늘나라 그림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가시적으로 진짜 하늘나라를 보지 못했다. 유대인들이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자기 경험 때문에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만든 예수님 복제품 때문에 찾지 못한다.

 예수님에게 같은 그림을 찾아서 크게 칭찬을 받은 사람이 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기도 이 사람 때문이고, 나는 평생을 이 사람을 연구하면서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



같은 그림으로 같은 그림을 찾다


내가 평생 연구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자기의 종을 위해서 예수님에게 치유를 강청 했던 백부장이다. 백부장의 사건을 연구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만약 백부장이 은퇴했다면 어떤 믿음으로 자기 일을 했을까? 백부장이 종의 생명을 소중히 여겼지만 어쩔 수 없이 적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어떻게 대했을까? 백부장은 하늘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믿음을 가졌을까? 일단 백부장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해보자.


2 어떤 백부장의 종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종이었다.

3 그 백부장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 사람들의 장로들을 예수께로 보내어 그에게 청하기를, 와서 자기 종을 낫게 해달라고 하였다.

4 그들이 예수께로 와서, 간곡히 탄원하기를 "그는 선생님에게서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우리에게 회당을 지어주었습니다" 하였다.

6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예수께서 백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께 이렇게 아뢰게 하였다. "주님, 더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내 집에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내가 주님께로 나아올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

8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9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기시어, 돌아서서, 자기를 따라오는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서 보니, 종은 나아 있었다.

(눅7:2-10, 새번역)



백부장은 자신의 종을 사랑했을뿐더러 점령군으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랑했다. 이것만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유대인과 그들의 메시아 신앙에 관심이 있었던 백부장은 아마도 예수님에 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을 것이다. 백부장이 자신의 종이 아파지자 먼저 찾아간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유대인 장로들이었다. 백부장은 유대인 지도자가 이방인을 만나는 것도 꺼려하고 집에도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백부장은 유대 장로들에게 부탁해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정복자 군인인 백부장은 유대인과 예수님을 존경하고 그들이 중요하게 지키는 것에 대해서 존중했다. 결국 예수님께서 장로들의 부탁으로 백부장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백부장은 다시 친구들(유대인이 아닐까?)을 보내어서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집으로 오는 것에 대해서 만류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말한다. 



7 그래서 내가 주님께로 나아올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

8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눅7장 7절-8절)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병자를 고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까? 백부장이 예수님의 사역을 들었다면 아마도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사람을 고치신다면 그 말에는 권세와 위력이 있는 거야. 아무것도 아닌 내가 로마황제의 권세를 받아서 100명의 부하를 내 말로 다스리는 것처럼 예수님도 하나님의 권세를 받아서 말로 명령을 내리는거겠지.  예수님은 분명 하나님의 아들일 거야.’ 


백부장은 로마 황제와 자신이 2,304 km이나 떨어져 있지만, 황제의 조서를 받는 즉시 그의 명령은 집행되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백부장은 예수님은 황제보다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백부장은 예수님이 직접 오지 않고 명령만 내리기를 기다렸다.  백부장은 하늘나라에서 오신 예수님의 행적을 자신의 직업과 연결해서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았다. 백부장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기에 자기다움도 알고 있었다.


 백부장이 이방인인 나에게 이렇게 질문을 한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매 주일마다 드리는 감격스러운 예배,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나갑니까? 그 은혜를 설명해주세요.

-십자가로 완성된 하나님의 계획을 이렇게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니, 당신에게는 정말 성경책이 많군요(대부분 선물 받은 성경이다) 당신은 얼마나 말씀을 사모하나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해서 당신은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가? 이 특권을 어떻게 누리고 계시나요?

-성령을 영접한 신앙생활은 어떤 것인가요? 당신은 그 은혜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나요?

-당신은 당신과 관계있는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오늘 아침에 주님께 받은 명령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감사와 감격을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제가 감당하지 못한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대하시는 당신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는 이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 그 대답을 찾는 과정이 예수다움일 것이다.


백부장이 나의 신앙생활을 보면 아찔하겠지만, 백부장이 감당할 수 없었던 바로 그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나는 백부장처럼 예수님을 섬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문제가 생겼을때 예수님에게 나아가서 나의 어려움을 대변할 친구들이 있을까?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화이다.’ 백부장의 밭은 병들어 있는 종이고 그 종 때문에 백부장은 예수님을 만났다. 백부장이 종과 유대인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백부장은 그 진실한 사랑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난 것은 아닐까?


성경에는 백부장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세상의 그림으로 하늘나라의 그림을 이해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귀신들린 딸을 가진 시로페니키아(수로보니게)출신의 여인이다. 


25 악한 귀신 들린 딸을 둔 여자가 곧바로 예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으로서, 시로페니키아 출생인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27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8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29 그래서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30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있고, 귀신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막7:25-30, 새번역)


6명의 남자가 있는 사마리아 여인에게도 복음을 전한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딸을 치료해달라고 하는 이방인 여자를 ‘개’로 비유하셨다.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모습과 다르게 이토록 자극적인 단어를 쓰신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께서는 항상 질문과 답변을 하기 전에 당사자만 깨닫거나 고민했던 것을 그대로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이 여인에게 왜 개를 환기시켰을까?  수로보니게 여인은 백부장처럼 유대교에 대해서 신앙심이 있다는 말은 성경에 없다. 예수님에 대해서 기적을 일으키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이 여인은 유대인을 개처럼 취급했던 사람은 아니었을까? 여전히 나에게 이 부분은 미제謎題로 남아있다.

 이런 문제는 제삼자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상황 안으로 들어가 보자. 만약에 내 딸이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면 나는 어떻게 하면 했을까?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인정하지 않는 이방인이 나에게 ‘개’라고 말하는 예수님에 대해서 나는 무릎을 꿇고 내 딸을 위해서 간구했을까? 선뜻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나병 때문에 엘리사의 집 앞에 서있는 나아만 장군이 떠올랐다. 


10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 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11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렸다. "적어도, 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

12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냐?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우리 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하고 불평하였다. 그렇게 불평을 하고 나서, 나아만은 발길을 돌이켜, 분을 참지 못하며 떠나갔다.

(왕하5:10-12, 새번역)


나아만은 부하들의 조언을 받아서 결국 요단강으로 들어가서 일곱 번 몸을 씻고 나병이 나았다. 나아만 장군과 수로보니게 여인과 억지스럽게 연결했지만, 이 두 명의 마음에는 ‘순종’이었다. 이 여인에게 필요한 것은 유대인 출신의 능력자 예수가 아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 믿음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상 아래 있는 부스러기는 개도 먹는다’고 말하면서 이 땅의 그림 조각으로 하늘 그림에 맞추려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인정해주었다.


여인의 믿음으로 나는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개도 주인과 같이 생활하면 주인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저도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게 해주십시오

-개도 자기 주인을 물지 않습니다. 제가 주님을 배신하지 않게 하십시오.

-개도 자기 주인 옆에서 누워 자는 것을 즐겨합니다. 저도 주님 옆에 누워 쉬게 하여 주십시오.

-개도 주인 명령에 순종하여 음식을 기다립니다. 저도 주님의 기도 응답에 순종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과 저의 관계는 인간과 개가 아니라 창조주와 흙의 먼지입니다. 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저는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다움에서 예수다움으로(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