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예수다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 Jan 20. 2018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삶

자신이 하나님처럼 살지 마십시오.

하나님처럼 사는 삶, 그것은 자기 파멸의 삶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창3:3-5, 새번역)  


자기다움이 중요한 이유는 죄의 시작이 바로 자기다움의 상실이기 때문입니다.


뱀은 피조물 인간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인간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아담은 아담처럼 살아야 했고, 하와는 아담을 돕는(완전하게 하는) 헬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뱀은 ‘하나님처럼’될 수 있다는 죄의 욕망을 이용해 아담을 타락시킬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사단은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나님을 대적했던 피조물이었습니다.

타락한 피조물 사단은 뱀의 입을 통해서 또 다른 피조물인 아담에게 자신의 욕망으로 유혹합니ㅏ. 그렇게 죄는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아직도 원죄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죄의 욕망이 살아있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처럼’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하나님처럼’ 산다는 것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처럼’ 살려고 ‘하나님 없이 잘 살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갑니다. 하나님처럼 살기 위한 방법으로 돈과 권력을 움켜쥐고 하나님을 떠나서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처럼] 살려는 것은 인간의 자기다움이 아닙니다. 사탄의 자기다움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기다움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주십니다. 주님은 포도나무와 포도나무 가지 비유로 우리가 하나의 포도나무 가지임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고,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님이 하나 됨 같은 그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우리의 자기다움이란 자기를 부정하여 예수 다움이 되어서 하나님과 함께 우리 다움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이 영원히 추구해야 하는 자기다움입니다. 예수님은 피조물과 창조주의 우리 다움을 이루기 위해서 죄인이 되어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 다움이 되기 위한 자기다움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내 몸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구하시려고 자기 몸을 바치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 2:20)]


하지만 바울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행하고 있다면, 그 일을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살고 있는 죄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선을 행하려는 마음은 나에게 있지만, 악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나의 속 중심에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나의 몸의 여러 부분들에서는 다른 법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나를 내 몸에서 작용하고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나는 참으로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구원해 내겠습니까? (롬 7:20-24)


[하나님처럼]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하나님처럼]되려고 하는 원죄의 본능이 항상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이성적인 대안으로 스스로 설득을 합니다. 이런 현대 사회에서 교회생활이 아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있는 것처럼] 살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고안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인간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 단호하며 그 어떤 다른 방법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 기독교인들은 성공한 사람을 자신의 멘토로 삼아서 닮아 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닮고 싶은 이유는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좀처럼 예수를 닮아가려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교회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믿을 수 있지만, 신앙인으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만 생활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자기다움은 비전과 소명을 따라서 세상 속에서 천국을 건설하고 그곳의 왕이 되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주님이 다스리는 천국의 삶을 이 땅에서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살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함께 살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자기다움의 시작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투식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