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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Feb 10. 2022

휴먼브랜드(7)

휴먼 브랜드의 주의사항

휴먼브랜드는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려는 퍼스널 브랜드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목적은 다릅니다. 


퍼스널 브랜드는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 '자신을' 론칭하는 것이고, 
휴먼 브랜드는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에 자신이 론칭할 브랜드로 살아 보는 것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환경 아웃 도어 브랜드인 가칭 [유니타스] 브랜드를 론칭하려고 합니다. 아직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브랜드의 콘셉트와 가치 그리고 이름만 가진 미래/가상의 브랜드입니다.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 같은 브랜드죠) 

 휴먼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유니타스] 아웃도어 브랜드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유니타스] 브랜드 마니아는 어떻게 살았을까? 왜 우리 브랜드를 좋아할까? 이 브랜드의 대표는 어떤 가치관이 있을까? 유니타스 아웃 도어 브랜드라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을까? 유니타스 아웃도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은 무엇일까? (나이키의 Just do it 처럼) 이런 질문을 하면서 그 대답으로 [브랜드처럼], [브랜드답게] 살아 보는 것이죠.

휴먼브랜드는 이런 개념입니다. 


퍼스널 브랜드에서는 자신이 브랜드가 되기 위해 마케팅 툴을 사용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사용, 인지도 상승, 평판 관리, 경쟁력 증가, 대인관계 능력, 충성도, 자신을 매체화, 차별화된 이미지 등. 퍼스널 브랜드에서는 자신을 남과 다르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자신의 역량과 콘텐츠를 올릴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휴먼브랜드는 자신이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에 미리 브랜드가 되어 보는 것이라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브랜드 창업을 하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수많은 상황에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합니다. 브랜드를 실제 운영하면서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재정 손해는 물론 회사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브랜드를 운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론칭할 브랜드가 되어 보는 것이 휴먼 브랜드입니다.


너무 뻔하고 식상하지만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사례로 들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처럼 살았습니다.
그가 항상 입었던 청바지와 검정 니트, 아무 가구도 없는 그의 거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삶을 애플 브랜드를 살았습니다.
그의 생각과 제품의 기능은 일치했(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애플의 모든 것은 스티브 잡스였죠. 


휴먼 브랜드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론칭할 브랜드로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휴먼브랜드 학습의 주의 사항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주의 사항이라기보다는 위기 사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1등에 속지 마십시오.


휴먼 브랜드는 1등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넘버원 number 1이 아니라 온니 원 only 1이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누구와 경쟁하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론칭할 브랜드가 진짜 자신의 브랜드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차별화와 우수성을 알려서 1등 브랜드가 되려고 합니다. 


연말이 되면 자칭 1등 브랜드가 지하철과 버스 광고판에 넘치죠. 어디 신문, 어느 조사기관 선정 1등 브랜드, 자칭 1등이라고 말하는 브랜드의 대부분은 군중 심리를 이용한 고객을 속입니다. 


스스로 1등이라고 말하는 거짓 브랜드는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를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아주 작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글씨로 자신에게 1등을 준 기관의 이름이 있습니다. 검색만 할 수 있다면 누가 1등을 주었는지 1등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농락하고 기만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죠. 이런 1등, 최초, 최고, 천재라는 키워드는 사람에게도 수식 용어로 씁니다. 자신을 이렇게 1등으로 말하면서  자신을 브랜드라고 말하는 사람도 제법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유튜브 동영상을 연결해  놓았습니다)




둘째,
자기기만自己欺瞞, 자가당착自家撞着 그리고 자승자박自繩自縛

휴먼(퍼스널) 브랜드의 위험성은 자신이 브랜드라고 스스로 믿는 것입니다. 반복 자기 암시(최면)로 자신이 진짜 브랜드라고 착각하는 경우죠. 몇 권의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하고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면 그것을 브랜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브랜드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인해서 자신이 브랜드라고 믿습니다. 브랜드는 자신이 브랜드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브랜드는 생산자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사용자 사이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퍼스널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브랜드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책과 강연에서 퍼스널 브랜드의 행동 가이드를 모방한다고 해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휴먼 브랜드가 되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이유는 브랜드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휴먼브랜드를 자기 계발 차원에서 특별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죠. 마치 타로카드 점보는 것처럼 가치 키워드를 뽑아내어 그것을 조립하여 그럴싸하게 자신의 콘셉트를 만들면 브랜드가 되었다고 착각합니다. 추가로  새로운 이름(브랜드 네이밍)과 슬로건을 만드는 것으로 휴먼 브랜드(퍼스널 브랜드)가 되었다고 착각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휴먼(퍼스널) 브랜드 과정을 공부했다고 한다면 그때 뽑아내었던 핵심 키워드 3개와 중심 키워드 9개를 기억해보십시오. 중심 키워드까지 무리라고 한다면 3개의 핵심 키워드를 써보십시오. 기억이 나지 않았다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만약 퍼스널 브랜드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면 한 번만 생각해보세요. 퍼스널 브랜드도 브랜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읽고 있는 책과 강사진의 브랜드 커리어를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브랜드 관련 경험과 지식이 없이 어떻게 퍼스널 브랜드를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해외 책중에서 퍼스널 브랜드/마케팅 책을 쓴 사람의 커리어를 확인하시면 무엇이 잘못되고 빠져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타로 점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경영지식]입니다. 


 휴먼 브랜드와 퍼스널 브랜드 교육 과정의 위험성이 바로 위에서 말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뭔가를 했는데 기억이 없다는 것이죠. 교육받을 때는 가슴 뿌듯하고 나를 찾고 뭔가 된 것 같지만 지금 기억이 없습니다. 자기다움의 키워드를 잊었다고 한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휴먼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자신에게 없는 가치들을 억지로 자신의 것이라고 우겨서 만들면 여러 시체들로 만들어진  프랑켄슈타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가치와 재능이 숨겨져 있거나 죽어 있기에 이것을 마치 미이라를 소생시키려고 이교도나 사이비 종교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적용하죠. 자신이 마법에 걸려서 개구리가 된 왕자라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주문처럼  자신에게 걸어봅니다. 이 들의 공통점은 이것만 하면 뜨거운 물만 부어 먹는 간편식 라면처럼 바로 휴먼브랜드가 된다는 착각입니다.


 휴먼 브랜드의 위험성은 단기간에 자신이 브랜드가 되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30살에 시작해서 40살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40살에 다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휴먼브랜드는 교육 코스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공장 제품 만들어 내듯이 조립하는 것이 아니죠. 평생 하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론칭해서 운영하더라고 계속하는 것입니다. 독자가 존경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생각해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매월, 시즌별로 항상 혁신적인 상품을 만듭니다. 휴먼 브랜드가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죽어서라도 브랜드가 되는 것이기에 한 번에 끝나는 프로그램은 없죠.

자기가 브랜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브랜드 감별법 


아들에게 자전거를 사주러 자전거 대형 매장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저도 같이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예상하지 않은 구매를 했죠. 저는 제 키를 말했고 능숙하게 조립을 하는 판매원은 딱 보아도 사장처럼 보이는 그런 분에게 54인치 사이즈를 주라고 했습니다. 아들 것보다 2배는 비쌌지만 멀리서 왔던 터라 그냥 샀습니다. 어렸을 때 이후로 한 번도 타 본 적은 없었지만, 몸이 기억했기에 어렵지 않게 타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운동삼아 하루에 1시간씩 몇 번 탔는데 그 이후로 몸에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골반, 무릎 그리고 어깨가 아프면서 고통스러웠죠. 자전거를 탄 이후에 이렇게 몸이 아프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 내아 왜 아픈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고를 때 키만으로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다리 길이와 팔 길이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안장 높이도 중요하고 페달을 돌릴 때 구부려지는 발의 각도도 중요했죠.  자전거 피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 판매 사원은 제가 아들 따라 뒤에서 졸졸 따라다니는 정도로 라이딩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자전거 호갱이 되지 않는 법]을 확인하면

 1. 자전거 사이즈  자신의 인심(Inseam)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2. 구동계의 장단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동네에서 아들 뒤를 따라다니는 자전거 라이딩과 한강 라이딩을 1시간 이상씩 할 때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유튜브를 통해서 자료를 살펴봅니다.  안 좋은 점은 상품을 구매하는 주기가 거의 3주 이상이 걸리죠. 덕분에 충동 소비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3주 동안 정보를 모으다 보면 그 분야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피팅을 하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지식을 통해서 자전거와 나를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휴먼브랜드도 코칭이 중요합니다

절대로 휴먼 브랜드(퍼스널 브랜드 포함)를 주입식 교육으로 받으면 안 됩니다


휴먼 브랜드 과정에서 코칭 혹은 강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 못 선택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따라가게 됩니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점수로 검증할 수 있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휴먼 브랜드가 아니라 호갱이 될 수 있죠.


제 노하우 하나를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잡지사를 운영하면서 브랜드 에디터를 뽑을 때 그 자리에서 특별한 주제를 던져주고 A4용지 2장에 써보라고 합니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쉬울 것 같지만 정말 곤혹스러운 주제죠. 하지만 이런 근본적인 질문으로 상대방의 수준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먼 브랜드/ 퍼스널 브랜드 교육과정을 참여하고 있다면 위에서 말했던 방법을 사용해보십시오. 

휴먼 브랜드(퍼스널 브랜드도 포함해서) 강사에게 "브랜드란 무엇인가?"를 질문해보세요. 그러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같은 질문을 해보세요. 같은 대답일까요? 다른 대답일까요?

이런 질문 감별법 이후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강사가 쓴 책과 관련된 책을 모두 살펴봅니다

 브랜드 관련 책은 사례가 한정적이어서 베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덴티티], [브랜딩]과 같은 전문용어의 정의를 어떻게 했는지를 여러 책을 보면서

 확인하면 책의 완성도와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강사가 쓴 책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질문을 합니다

 자기가 쓴 내용을 기억 못 해서  대답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당황하지 말고 밑 줄 친 곳을 보이면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보십시오. 줄 친 것 외에 말하지 못하면 줄 친 지식이 전부입니다


3) 다양한 사례를 요구해보십시오

 그 분야 전문가라면 당연히 많은 사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4) 강사의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독자의 케이스에 적용해서 설명해달라고 요구해보십시오.


TV에서 음악 경영 프로그램을 할 때 저는 막귀라서 음악이 다 똑같이 잘 부르는 것처럼 들립니다. 제가 아는 노래를 부르면 멋있고, 제가 모르는 노래를 부르면 잘 못 부르는 것 같죠.

그런데 가수의 노래를 심사평을 하는 가수의 평가는 너무나 다릅니다.

‘음정이 불안하네요, 중간에 반음이 내려갔네요, 감정이입이 되지 않네요, 원곡의 자유로움을 딱딱하게 표현하네요.’ 등등 음악 전문가는 제가 전혀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지적합니다. 그 분야에서 수십 년 그리고 수권의 책을 썼다면 다른 사례를 보면서 자기 지식과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수가 가수를 알아보는 것처럼 같은 업계 사람은 업계의 기준, 수준 그리고 능력을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만으로 전문가의 실력을 알 수 있죠.


실례가 되더라도 강사의 이력에 있는 프로젝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강사가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면 그렇게 헤어지는 것이 다행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한 사람을 최소 3명 적정 수는 7명만 체크를 하면 알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브랜드를 강의하는 것과 브랜드를 기획하는 것은 며느리와 쥐며느리 차이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자칭 브랜드가 되지 말자

스스로 속이지 말자

자칭 브랜드 전문가를 조심하자 


https://youtu.be/_BUy4tBpCmA



ST Unitas의 ESG

브랜드 창업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공지사항 : https://blog.naver.com/unitas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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