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 Feb 16. 2022

휴먼브랜드(22)

[휴먼브랜드의 아이덴그램 과정] ... 중간 마무리  

[중반부 결론입니다] ... 음. 진짜 결론은 없습니다. 일단 이쯤 해서 한번 쉬고 가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더 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죠. 웍샵 시간 때 보다 많은 사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휴먼브랜드는 

비스그램, 아이덴그램 그리고 포이에마그램 ..이렇게 3단계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보신 휴먼브랜드(1) ~ (21)까지  내용은 [아이덴그램] 과정입니다. 





휴먼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답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죽음에 맞게 지금 살고 있다면 휴먼브랜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것을 남기고 싶나요? 

죽을 때 자신이 빌딩을 10채를 남겼다고 기뻐하면서 죽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돈을 천억 원 남겼다고 행복해하며 죽는 사람은 몇 명이 있을까요? 뉴스를 보면 이런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빌딩과 돈을 남기고 죽고 싶은 사람처럼 사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빌딩과 돈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요?


휴먼브랜드가 되거나 경험하려는 사람의 목적은
브랜드를 남기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남긴다는 것은 상표권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 신념 그리고 철학을 유산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휴먼브랜드는 자신의 사후에 자신의 존재를 생각해야 합니다. 휴먼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은 브랜드로 부활한다는 뜻이죠. 
 

기업은 지속 가능성이 꿈이지만 브랜드는 영생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00년 된 브랜드를 살펴보면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던 회사가 지금까지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죠. 1908년에 론칭한 컨버스 신발도 2번이나 주인이 바뀌고 지금은 나이키가 주인입니다.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지는 것이 아니라 영속하는 신기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싶어 한다면 퍼스널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퍼스널 브랜드는 정말 이름만 남죠.  하지만 휴먼브랜드의 목표는 자기 이름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남기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처럼 가죽(재산)을 남길 것인가? 이름을 남길 것인가? 아니면 브랜드로 부활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휴먼브랜드는 브랜드를 남겨야 휴먼브랜드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태어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결정 방법은 의외로 쉽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결정하면 모든 삶은 단순해집니다. 삶이 명료해지죠. 살면서 버릴 것과 지킬 것이 드러납니다. 두스 앤 돈츠 dos&don’ts로 나의 삶이 정해집니다.


 조태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는 [권민]이라는 필명을 쓰고, 그 이름을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저는 [권민]이라는 이름을 유산으로 아들에게 준 것입니다. 이렇게 이름을 자식에게 주는 것이 휴먼브랜드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권민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지금 이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준비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이렇게 유튜브 동영상을 만드는 것은 ihumanbrand라는 브랜드로 부활을 꿈꾸는 것이죠.


 이 동영상을 만들 때 저는 제가 어떻게 죽을지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무엇을 할지를 알고 있고, 죽은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로 부활하지 못할 경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준비하는 과정은  우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삶을 더 진지하게 살도록 해주죠. 지금 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줍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결정했다는 것은 어떻게 브랜드로 남을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휴먼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죽고 어떻게 브랜드로 부활할 것인가를 알면서 지금 브랜드로 사는 것입니다.



휴먼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은 만족하는 자신을 통해서 휴먼브랜드 완성도를 알 수 있습니다.

휴먼브랜드가 되었다는 증거와 유익은 동일합니다. 만족함이죠. 만족함의 이유는 다른 누군가 비교와 경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휴먼브랜드를 시작하는 처음부터 만족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답답함과 안타까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탓하는 그런 불만족은 없습니다. 지금 막 태어난 아기에게 뛰어보라는 부모가 없듯이 휴먼브랜드를 시작하면서 만족함은 없죠. 지금까지 말하는 과정을 모두 겪으면 아마 적게는 2년 길게는 5년이 걸립니다. 제 경우 [권민]이라는 이름을 만들고 행동하는 데 3년이 걸리고 유니타스브랜드라는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5년 걸렸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시작한 것은 10년 차부터였죠.


 일이 일처럼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은 특권입니다. 일처럼 느끼지 않는 이유는 만족 때문이죠. 남들보다 더 적게 일하고 돈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만족함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부여한 의미를 다른 사람이 가치로 인정하고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일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함이 휴먼브랜드의 기준입니다.





휴먼브랜드는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입니다. 기업은 고객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죠. 할리 데이빈스에서 이런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할리 데이빈스를 구매했다면 끝난 것이 아니라 관계 시작이다.”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그것이 소비자의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재구매라는 것은 해당 브랜드가 자신의 필요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야 가능한 일인데, 이러한 믿음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지속적인 믿음 관계에서 소비자와 기업 간에 브랜드 관계가 생깁니다.


휴먼브랜드도  동료, 가족, 친구에게 지속해서 가치를 제공합니다. 그 가치란 그 사람의 자신감, 기술적 능력, 조언 능력, 전문성, 지지뿐만 아니라 단순한 보살핌까지도 포함합니다. 주변 사람은 이러한 가치를 제공하는 바로 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길 원합니다. 이것이 휴먼브랜드와 상품 브랜드의 공통점입니다.



휴먼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을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차별화된 나의 가치로 관계를 만드는 것이죠. 행복한 삶의 비밀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그것에 합당한 가치를 매기는 것입니다.


브랜드는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약속과 인정’입니다. 이처럼 휴먼브랜드(상품 브랜드도 포함해서)가 휴먼브랜드가 되려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아마 구독자는 브랜드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차별화와 일관성’이라는 단어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브랜드가 브랜드가 되는 1단계이자 완성 단계이기 때문이죠. 당신에게 다른 사람과 분명히 다른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 다른 것을 기반으로 최소 5년 동안 만들어 낸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것을 10년 혹은 평생 지속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당신의 차별화와 일관성을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휴먼브랜드의 의미와 구체적인 실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개인의 삶의 질은 종종 그 사람의 직업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관계의 질을 반영한다. 강력한 개인 브랜드는 깊이 있고 지속적인 타인과의 관계가 있다. 그 관계는 상호 간의 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진취적인 사람으로 인식되는 과정에서 혹은 어떠한 솔루션이 필요할 때 해결사로서 인식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강력한 믿음을 전제로 한다. 최고의 휴먼브랜드가 되는 것은 인성의 문제가 아니다. 


강력한 브랜드들은 내부로부터 유도된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삶(그들이 창조해 내고 싶은 것)을 위해, 그들의 목적(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돈을 번다거나 단순히 일하는 것이 아닌)을 위해, 그리고 그들의 가치(그들이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라 믿는 무엇)를 위해 세워 둔 비전에 의해서 고무된다. 그러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브랜드가 강력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이런 강력한 브랜드의 철학적 밑바탕을 ‘기여 이론’이라고 한다. 그것이 상품 브랜드건 휴먼브랜드건 간에 강력한 브랜드들은 훌륭한 제품으로, 뛰어난 서비스로, 다른 사람에게 성공하게끔 돕는 행위로,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들의 궁극적인 니즈를 만족시킨다. 결국에는 상대방의 충성도를 높이고, 재구매를 일으키고, 튼튼한 관계를 구축하게끔 한다. 즉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당신은 보상받을 것이며, 많이 주는 만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정리한다면 ‘한마디로 주는 것이 축복이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휴먼브랜드가 되는 목적은 타인(고객)에게 양질의 상품을 더 많이 주기 위한 방법이지 휴먼브랜드 자체가 상품으로써 목적은 아닙니다.


휴먼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은 남들이 주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이 주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브랜드 업계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라고 합니다. 




2012년 런던 장애인 올림픽 개막 연설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다.


"우리는 합리적인 법칙에 의해서 움직이는 우주 속에서 살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우주를 탐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보고 알게 된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하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의 발만 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들을 바라보라.  우리는 모두 다르다. 따라서 어떠한 표준도 없고 ‘평범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말이다. 그럼에도 공통점이 있다면 인간 정신이다.

바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능력이다.”


휴먼 브랜드는 아래 질문에 대한 해답(정답이 아닙니다)으로 찾은 것입니다.


나는 나를 창조할 수 있을까?

나는 원래 나를 회복할 수 있을까?

나는 나에게 있는 것을 완성할 수 있을까?

나는 원래 나에게 있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

내가 진짜 내가 된다면 나는 누구일까?

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다름을 자기다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만든 것은 스티븐 호킹 박사이전에 아인슈타인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저는 내가 원하는 삶을 이미 누리고 있는 사람의 행동을 동경하고 모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라떼는] 부자처럼 성공한 사람처럼 살면 진짜 성공한 부자가 된다는 거짓말을 하는 책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책 제목을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네요

그런데 근원적인 질문이 마음에 생겼습니다.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싶은거지?"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면서 자기답게 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기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기답게 죽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는 선명한 답을 찾았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답게 죽는 것입니다. 


부자였던 사람으로 은행에 돈과 주식을 남기고 죽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했던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와 같은 가치를 가진 사람에게 전달하고 죽는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동영상을 만들고 강의를 합니다. 


비스그램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이 질문을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다워지는 것을 알게되면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생길까요? 

모든 사람이 자기답게 살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자기다움은 무엇일까요?



https://youtu.be/Zt9ORe23G7A


ST Unitas의 ESG

브랜드 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공지사항 : https://blog.naver.com/unitasview


매거진의 이전글 휴먼브랜드(2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