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창업 입문자를 위한 선행 학습
1%의 소수가 누리는 브랜드 비즈니스의 기회를
소외된 99%의 기업도 함께 누릴 수 있을까?
[프로그램 설명]
아래 글은 소설이 아니라 브랜드 창업 수강생의 웍샵용으로 구성된 유니타스브랜드 자기다움 교재입니다.
자기다움에서 브랜드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이 글의 목적은 브랜드 론칭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마케팅 웍샵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브랜드 론칭하는 [비스그램] 프로그램에서는 브랜드 및 휴먼브랜드를 론칭을 할 때 [자기다움]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소설 기법을 활용합니다.
브랜드 론칭 수강생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자기다움의 가치를
어떻게 브랜드 가치와 연결하는지를 살펴보십시오.
한승희는 블랙과 화이트만 볼 수 있는 시온이의 가능성을 믿고 있었지만, 시온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눈 때문에 좌절했고, 초기 컨셉에 변화를 줄지 심각하게 갈등했다. 그러나 작업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유진과 상철의 리서치에도 속도가 붙었고, 시온도 구체화되는 자신의 컨셉에 확신이 생겼다. 한승희도 시온이 작업하는 모습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발표 일주일 전, 시온은 유진과 상철에게 최종 브랜드휠은 자신이 완성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유진과 상철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온이 그 동안 다듬은 브랜드휠을 발표하는 날이 다가왔다. 시온이 커다란 브랜드휠을 그린 전지를 보드에 붙이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먼저 너희에게 고마워. 모두의 아이디어가 이 안에 녹아 있어. 교육받고 리서치하는 동안 너희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받았어. 브랜드휠과 요소들을 만들면서 너희의 가치와 컨셉이 생각났고, 너희가 말한 개념들을 브랜드휠에 융합시켰더니 새로운 것들이 나와서, 발전할 수 있었어.” 시온이 고마워하며 유진과 상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유진과 상철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팀원으로 일하면 생각들이 섞이게 되지. 팀원으로서 가치가 통일되고 생각이같아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새이름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융합해야 돼. 이제부터 클래비스가 상상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승희는 시온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작하라는 사인을 주었다.
“음, 정확히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지만 어느 순간에 연쇄적으로 동시에 일어났어. 너희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뭔가 아이디어가 뭉쳐지는 부피감을 느꼈고, 갑작스럽게 모든 아이디어를 관통하는 흐름이 생겼어. 이 과정을 내가 너무 비약하는 것 같지만, 마치 아이를 낳는 기분이었고, 엄마와 너희는 산파 같이 느껴졌어. 일단, 내가 생각한 브랜드의 이름은 ‘비스그램(Visgram)’이야.” 처음에 아이를 임신을 했을 때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지만 몸의 변화가 오면서 자신이임신이 했다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브랜드의 시작은 어느 순간 변화를 의식하면서 출산에 이르게 된다. 뱃속의 아기는 10개월 여의 시간이 지나 ‘때’가 되면 탄생한다. 이때 너무 작아도 안 되고 커도 안 된다. 그렇다면 브랜드를 임신한 우리들의 생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져야 할까? 브랜드 아이디어가 이해되고 현실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오히려 시시하다고 무시될 것이고, 너무 크거나 듣는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면 현실성이 없다고 채택되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 사람들이 이해할만큼 적당한 크기로 만드는 것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임계질량은 핵분열을 위한 핵분열성 물질의 최소 질량이다. 브랜더들이 품고 있는 처음의 그 무엇을 임계지식이라고 부른다. 아직 브랜드로서 형체는 없지만 태어나자마자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와 충돌하면서 핵융합을 통해 브랜드의 모습이 결정된다.
시온은 브랜드 이름인 ‘비스그램(Visgram)’을 자신의 새이름 클래비스(Cla-vis)에서 가져왔다. 클래비스는 피아노 건반(Clavier)의 어원이기도 하지만, 열쇠라는 뜻도 갖고 있다. 처음에 시온은 열쇠 자체에서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했지만, 무심코 브살렐 매장에 걸린 흑백의 옷에서 흑과 백의 세상으로 가는 열쇠 구멍을 떠올렸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와 흑과 백의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열쇠 구멍과 같은 가치를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게 뭘까? 열쇠(Clavis)라는 이름으로 시온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나온 거구나. 혹시 비스그램(Visgram)의 Vis를 Clavis의 Vis에서 따온 거 아냐? 왠지 거기서 온 것 같은데?” 상철이 진지한 얼굴로 시온에게 질문했다.
“맞았어. 사람은 엄마와 아빠에게서 유전자를 반씩 받잖아. 저번에 블록으로 나의 가치를 만들면서 ‘나의 유전자로 브랜드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했어. 나는 패션을 하고 싶지만 눈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나만의 유전자로 패션 브랜드를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했지. 이번에 만들 패션 브랜드는…”
“블랙 앤 화이트.” 유진이 대답했다.
“맞아, 블랙 앤 화이트 컬러로 이루어진 매장이야. 이건 나의 유전자야. 옷에 관한 호기심과 열정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자고, 흑백이 된 나의 눈은 장애가 아니라 새롭게 부여된 신의 유전자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이 관점으로 브랜드를 생각해봤어. 비스(Vis)는 힘(Power)과 가시성(Vision)의 어원이야. 그리고 저번에 말한 것처럼, 나에겐 흑과 백으로 보이는 옷들이 음악의 악보처럼 보였어. 처음엔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어서 힘들었지만, 옷이 음표라고 생각하니까 내가매장에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런 과정을 거치고 이번에 찾은 단어가 ‘그램(Gram)’인데, 그램은 문법(Grammar)과 쓰다, 기록하다, 표현하다라는 뜻을 가진 그래프(Graph)의 어원이래. 그래서 Visgram은 ‘빛의 법칙, 빛을 쓰다, 빛을 새기다, 빛으로 연주하다’라는 의미야.”
“와… 그럼 이 단어의 의미는 네가 만든 거야?” 상철이 물었다.
“그런 셈이야. 나의 세상에서 내가 정의한 단어지. 빅뱅의 최초 폭발과 성경에서 ‘빛이 있으라’에서 영감을 받았어.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 원래 그램(Gram)은 질량의 단위로 1000분의 1킬로그램이잖아. Vis는 비전과 꿈의 어원이기도 하고… 이걸 합치면 비전의 무게라는 뜻도 돼.”
시온은 브랜드 이름에 자신의 관점을 넣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상을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보려 했다. 일종의 브랜드 이름에 자신의 관점을 넣으려 한 것이다.
고대인이나 현대인들이 자기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 축복과 운명을 더하여 만든다. 그래서 아이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부모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알 수 있다. 발음하기 좋고 다양한 연상 이미지를 가진 좋은 브랜드 네임은 많지만, 창업자의 철학과 가치, 세계관이 뚜렷하게 보이는 이름을 만나기는 어렵다. 한승희는 윤시온이 브랜드 이름을 정하는데 있어서 이 부분을 끝임 없이 알려주었다.브랜드 이름은 보이는 것(문자, 상품, 컬러 등)과 보이지 않는 것(의미, 가치, 느낌 등)을 결합하는 일이다. 번쩍였던 아이디어로 네이밍 까지 했다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만든 것뿐만 아니라 ‘소리’까지 만들어야 한다. 만약 네이밍이 결정되면 지금부터는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사용자가 브랜드네이밍을 부를 때 보이지 않는(볼 수 없는) 브랜드 아이디어, 컨셉, 전략 그리고 철학을 읽거나 그것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사용자에 의한 브랜딩이다. “열쇠 구멍과 빛의 법칙, 내가 느끼는 브랜드 컨셉은 마치 추리 소설 같은데?” 상철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시온과 유진의 얼굴을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우리 눈의 기준으로 검정은 가시광선의 반사가 없는 색이고, 흰색은 그 반대로 가시 광선을 반사하는 색이잖아. 하지만 사람들은 검정과 흰색의 의미를 반사와 비반사로 말하지 않아. 색깔의 본질을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색깔이 가진 상징에 더 관심이 많지. 검정은 석탄, 우주, 죽음, 에너지, 끝, 비밀, 우아함, 겸손, 권위, 절대권력을 표현할 때 사용하고, 흰색은 정직, 청결, 생명, 새로움, 중립, 순수함, 신앙심으로 표현되잖아. 이것은 가시광선의 반사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반사로 보이는 의미인 것 같아.”
“잠깐, 그렇게 생각하니깐 네가 저번에 썼던 포이에마의 의도가 보이는데?” 상철은 휠에 그려진 시온의 포이에마를 가리켰다.
나는 세상을 흑과 백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모든 것에는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를 통해서 실체를 알아 볼 수 있다.
어떤 그림자는 무거운 그림자도 있다.
바로 성공한 사람들이 뽐내는 그림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자랑한다.
많은 사람이 이런 그림자를 갖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건다.하지만 그림자는 그림자일 뿐이다.
신에게도 그림자가 있다.
바로 가장 낮은 사람을 돕는 높은 사람이다.
그들은 신 앞에 있다.
신의 빛으로 그들의 그림자는 낮은 자를 향하여 길게 뻗어 있다.나는 세상을 백과 흑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의 그림자를 통해서 실체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난 빛의 법칙은 알겠는데 열쇠 구멍이 잘 이해가 안 돼.” 유진이 시온의 포이에마를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말했다.
“맞아, 일단 이 브랜드휠에 세 개의 면이 있잖아. 첫 번째는 검정이고 두 번째는 화이트, 그리고 바로 밑에 있는 컬러가 바로 열쇠구멍이야.”
“뭐? 컬러가 열쇠구멍?” 유진은 브랜드휠의 키워드를 자세히 보려고 눈을 찡그렸다.
“재미있는 상상을 해봤어. 검정은 그림자야. 이 쉐도우(Shadow)의 고대 의미를 살펴 보니깐 날개와 안식처라는 뜻도 있었어. 옷은 사람의 날개라는 생각과 브랜드는 가치의 그림자 그리고 이데아와 이미지라는 생각이 뭉쳐지면서 블랙 컬러의 옷에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거든.” 시온은 상철의 얼굴을 보았다. 상철은 그 누구보다 시온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상철아, 그런데 너무 가까운 것 같아. 좀 부담스럽다.” 시온은 웃으면서 의자를 뒤로 뺐다.
“나 지금 진지해. 아이디어가 브랜드가 되는 순간이잖아. 그래서 블랙 컬러 옷은 어떻게 정의된 거야? 인간의 날개야?”
“아니, 직접적인 정의는 아니야. 한 사람에게는 오직 하나의 그림자만 있지. 물론 조명을 어떻게 설치하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자신의 그림자는 하나야. 곧 그림자는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 거야. 나는 블랙 컬러 옷을 그림자 옷이라고 정의했어. 그냥 블랙 컬러로 만든 옷이 아니라 자신의 그림자로 만든 옷이라고 정의했지. 한마디로 말하면 ‘아이덴티티 드레스(Identity dress)’.”
“아이덴티티 드레스? 그게 비스그램을 통해서 정의된 블랙 컬러 옷이야?” 유진은 시온과 한승희를 보면서 물었다.
“맞아! 나는 블랙컬러 옷을 컬러로 보지 않고 쉐도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쉐도우 드레스, 나의 그림자 옷!” 상철이 치고 들어왔다.
“음, 그래, 그런 느낌일거야. 컬러가 들어가지 않고 나의 외형을 그대로 닮은 옷이라고 생각해.”
“그럼 화이트 컬러 옷은 뭐지? 사람에게는 온전한 흰색이 없는데?” 상철이 질문했다.
“가능성, 진리… 그리고 미래.” 시온은 브랜드휠에서 포스트잇을 떼며 가려진 단어를 공개했다.
“자기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컬러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어. 블랙과 화이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색을 생략하면서 궁극의 단순함을 보여주잖아. 단순함은 곧 철학이라는 말도 있고. 자신의 그림자를 상징하는 블랙, 그 그림자가 현재의 빛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내가 만들 브랜드에서 화이트는 미래에서 오는 빛으로 정의할 수 있어. 무엇이든 가능한 미래를 상징하는 색인 거야. 그런 가능성을 하얀색의 여백으로 보여주는 거고. 내가 생각하는 블랙 앤 화이트는 패션과 스타일이라기보다 지금의 아이덴티티와 미래의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하는 거야.”
“시온아. 정말 네가 보는 세계는 그런 세계야?” 유진이 물었다.
“글쎄, 내가 의도적으로 많은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굴절된 세상일 수도 있어. 하지만 분명한 건, 윤시온의 세계와 클래비스의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야.”
“그러면 이제 컬러가 남았는데… 정말 궁금하다.” 유진은 다시 한 번 시온의 브랜드휠을 살펴보았다.
“사실, 컬러는 우리 엄마야.”
“뭐? 선생님?” 유진과 상철이 동시에 말했다.
“Color의 어원을 보니까 to cover(덮다)라는 의미도 있었어. ‘사랑으로 덮어준다’는 개념을 엄마에게서 가져왔지!”
“아, 기억난다. 시멘트!” 상철이 퀴즈의 정답을 맞추듯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그래, 크레비스 프로브(Crevice frove)!” 유진도 상철을 따라서 말했다.
“맞아. 나는 컬러를 보지 못해. 하지만 컬러에 엄마의 새이름과 존재를 넣었어. 컬러를 흑백 세상의 치료제로, 시멘트처럼 그 틈을 메우는 역할로 보고 싶었거든. 엄마의 가치가 The Creative Service from Love인데, 여기서 ‘Love’를 빼고 ‘Color’의 ‘덮어두다, to cover’의 의미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잡았어.” “너의 컬러는 그러니까 너에게 있어서…” 유진은 쉽게 말하지 못했다.
“그래, 나에게 컬러는 없어. 하지만 컬러의 또 다른 의미는 ‘덮어주는 사랑’의 가치야. 바로 컬러가 나에게 열쇠구멍이야.”
“컬러가 열쇠구멍?”
“흑과 백의 세상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게 하는 열쇠구멍이지. 그래서 앞으로 만들 브랜드 매장에는 블랙 앤 화이트 옷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단체나브랜드와 함께하는 컬러 마케팅을 할 거야. 예를 들어 유방암 예방 홍보 컬러는 분홍색이고 아프리카 에이즈 홍보가 붉은 색이라고 한다면, 비스그램 매장에는 이런 컬러의 상품이 정중앙과 옆방에 같이 들어갈 거야.”
“시온이에게 컬러는 덮어주고, 알려주고, 세워주는 가치구나.” 유진이 말했다. “그러면 너에게 브랜드는 뭐지? 그리고 비스그램이 주는 가치는 뭐지?” 상철이 물었다.
“솔직히 브랜드에 관한 이해는 더욱 혼란스러워. 책으로 공부할 때는 좀 알 것 같았는데, 브랜드를 실제로 만드는 교육을 받으니깐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것 같아. 하지만 명확하게 알게 된 건 브랜드가 아니라 비스그램이야.”
“비스그램? 브랜드와 비스그램이 다른 거야? 비스그램이 브랜드잖아.” 상철이 물었다.
“비스그램은 나에게는 그냥 비스그램이야. 세상에 또 다른 가치와 감동이라는 단어보다 내가 알게 되고 느끼는 것들을 알려주는 비스그램이지. 비스그램은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일종의…” 시온은 말을 끊고, 알맞은 단어를 생각했다. “다리?” 상철은 의아한 눈으로 시온을 보았다.
“아니야, 단순히 연결이 아니라 또 다른 내가 느껴져.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존재하는 경우는 별로 없잖아. 하지만 비스그램은 내 상상과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정말 클래비스에서 나온 사실이 피부로 느껴지거든. 내가 느끼는 가치는 ‘자유함’이야. 컬러에서 자유함을 주는 블랙과 화이트, 다른 컬러에서 나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보여주는 블랙 앤 화이트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어. 너희도 알다시피 내 방안에 여러 컬러의 옷이 있다면 나는 분홍색 바지에 노랑색 셔츠를 입고 나갈 수도 있겠지.”
“어! 어저께 상철이가 그렇게 입었는데?” 유진이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어! 그래? 어찌되었든 이제 나는 컬러를 보지 못하잖아. 그래서 내 옷장에는 검정과 흰색 그리고 회색만 있어. 내가 컬러를 통해서 배운 것은 컬러의 자유함이거든.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블랙은 아이덴티티 드레스이고 화이트는 자기다움의 드레스지. 이런 관점으로 세상을 보니까 블랙과 화이트의 남모를 가치가 느껴졌어. 나는 이것이 너무 좋아서 그것을 전하고 싶은 거야. 하지만 흑백 세상은 낭만적이지 않아. 흑백 세상을 보니깐 왜 컬러가 중요한지 알겠어. 흑백 세상에서 살고 있는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컬러는…” 시온은 말을 멈추고 유진을 쳐다보았다.
“빨간색?” 유진이 물었다.
“아니!”
“분홍색?” 상철이 물었다.
“아니, 초록색이야. 이상하게 초록색이 가장 보고 싶어. 그런데 말이야. 초록색이 사라진 지구는 어떤 곳인지 상상이 가.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지구가 아니라 화성이나 토성 같은 곳이야. 그런데 지구의 환경파괴가 이 정도의 속도라고 한다면 녹색도 사라지겠지. 환경파괴로 지구의 색이 사라진다고 생각해봐. 흑백 세상에서 살아보니까 컬러는 치유고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컬러를 화려함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로 보여주고 싶어.”
“결국, 비스그램은 블랙 앤 화이트가 아니라 컬러가 본질이었네.”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았어. 블랙 앤 화이트는 주로 최고의 가치를 상징하거나 완전무결의 의미로 사용되잖아. 명품 브랜드에서 최고 브랜드를 블랙 라벨이라고 하듯이… 이런 기준에서 블랙 앤 화이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어. 컬러 중 최고의 귀족이라는 이 색들이 진짜 알려주고 싶은 컬러가 뭘지 말이야. 그런데 블랙 앤 화이트가 어떤 면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그들이 보호해야 할 것은 ‘컬러’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비스그램의 블랙 앤 화이트를 통해서 보여주는 컬러는 세상을 바라보는 열쇠 구멍인 셈이지.” 시온은 말을 마치고 유진을 쳐다보았다. 할 말이 있는 표정이었다. “윤시온, 대단하다. 특히 Visgram의 의미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대단해. 내 가치 키워드에 꿈이 있잖아. 그런데 비스그램을 꿈의 무게라고 말할 때 전율이 일었어. 나의 생각이 그 안에 막 녹아 들어간 느낌이야.” 유진이 웃었다.
“맞아, 유진이 네 아이디어에서 나온 거야.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너희의 생각이모두 내 안에서 터져 나와서 하나가 되었다고.”
“난 비스그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간은 사람의 방향을 결정할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어. 너에게 비스그램은 삶의 원칙 같아. 멋지다.” 상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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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Unitas의 ESG
"1%의 소수가 누리는 브랜드 비즈니스의 기회를 소외된 99%의 기업도 함께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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