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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Mar 14. 2022

사회적 입양 Social adoption(2)

 [소셜 임팩트 캠페인 Social impact campaign]

사회적 입양, 사회적 가족 그리고 사회적 기업. 

사회적 입양과 사회적 브랜드
사회적 입양과 자기다움 교육
사회적 입양과 우리 다움 
사회적 입양을 통한 창업
우리 다움이라는 사회적 가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팀 
사회 변혁을 일으키는 사회적 입양
등등.. 느낌은 오시죠? 

앞으로 사회적 입양이라는 주제로 고민, 논의, 공유 그리고 제안할 주제들입니다.

이 부분은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사회적 입양이라는 [콘셉트]만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니깐... [왜? 사회적 입양인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사회적 입양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사회적 입양이라는 단어는 '입양'의 목적과 기능에서 의미를 가져왔습니다.

사회적 입양이란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한 [소셜 임팩트 캠페인 Social impact campaign]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를 가본 적은 없지만 이 아프리카 속담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아이의 모습은 국제 구호 단체에서 보여주는 기아, 내전과 아동 노동 학대 같은 이미지입니다. 독자가 구글 이미지로 africa children을 검색하면 제 선입견을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은 왜 이런 속담을 만들었을까? 속담이라는 것은 문화와 가치를 반영한 지혜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만 이해하는 속담을 살펴보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떡과 김칫국의 관계를 외국인에게 어떻게 설명할까요?

'빵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우유부터 마신다.'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한국 사람도 동치미를 모르면 김칫국을 이해 못 할 것입니다. 특히 지금 시대에 떡을 김칫국과 먹지 않기 때문에 이 속담은 느낌만 가지고 있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아프리카 사람은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의 필요성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이미지로 다시 재해석을 했습니다. 

혹시 한 아이를 키우는(지키는)데 온 마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인가?

이 속담의 진짜 의미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아닐까?

이 속담은 아프리카 사람도 모르는 가짜 속담이 아닐까? 도대체 아프리카 어느 나라 속담일까?

대부분 아프리카 사람은 이 속담을 알고 있을까? 

이 속담의 진위를 밝히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속담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속담과 우리나라 현실은 맞지 않죠. 그래서 이 속담은 목가적이고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데 가족은 꼭 필요합니다. 

가족 같은 가족이 없다면 가족 같은 사람이 아이에게 꼭 필요합니다. 

친 가족이 아니더라고 한 사람의 자기다움, 소명, 가치를 응원하는 가족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가족을 돌이켜 보면 알 수 있죠. 

이처럼 

한 사람을 키우는데 사회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입양의 이유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 같은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 입양의 의미와 기능이란 무엇일까? 


이것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저는 펠로톤(Peloton)을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펠로톤이라고 하면 '무리를 지어 타는 자전거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팀별로 자전거 주행을 '펠로톤'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실내 자전거 브랜드가 펠로톤 peloton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펠로톤 / Photo by Florian Schmetz on Unsplash



펠로톤의 원래 의미는 작은 뭉치, 덩어리, 전투 부대 등을 말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작은 전투 팀을 펠로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분대 혹은 소대라고 하죠.



자전거를 펠로톤으로 타는 이유는 앞 선수 뒤에 바짝 붙어 타면 뒷 선수는 바람에 대한 공기 저항을 40% 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펠로톤 주행법은 바람 저항을 뚫고 앞에서 이끌고 가는 선수는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바꾸어 뒤로 갑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 위치를 나누어서 주행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 같은 

도로 자전거 경주를 팀 경기로 착각합니다.


팀으로 달리는 자전거 게임은 개인 종목입니다. 팀이 우승하지 않고 개인 우승 스포츠 게임이죠.

그렇다면 1명을 제외한 펠로톤은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일까요?

한 명을 우승시키기 위해서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https://www.skoda-storyboard.com/en/press-releases/tour-de-france-winner / 캡처



1인 경기 마라톤에서도 펠로톤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Photo by RUN 4 FFWPU from Pexels


마라톤에서 대표 선수의 완주를 돕기 위해 페이스 조절을 하는 사람을 Pacemaker페이스 메이커라고 합니다.  히말라야 등반대원의 짐을 들어주고 길을 안내하는 사람을 세르파Sherpa라고 하죠.


그러니깐 사회적 입양이란 펠로톤으로 한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한 팀이 되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팀으로 돕는 것이 사회적 입양, 바로 펠로톤입니다. 





한 사람을 세우는 데 한 팀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입양은 '입양'처럼 가족이 되자는 뜻은 아닙니다.

사회적... 이 말이 너무나도 많은 의미가 있지만 어원과 원어에 가깝게 정의하겠습니다.



Photo by Papaioannou Kostas on Unsplash.



펠로톤이 된다는 것, 사회적 입양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패자/소외층... 취업을 할 수 없는 '한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펠로톤은 이 질문에 대답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입니다. 


기부한 돈으로 돕는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자기다움으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찾고 개발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한 사람과 함께 여러 명이 팀으로 활동합니다. 

그 한 사람에게 사회적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헷갈리신다면 

'펠로톤'은 한 명을 위한 [자원봉사팀]으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아래 샘플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에 취업을 할 수 없어서 창업 외에는 할 수 없는 한 사람을 펠로톤(자원봉사팀)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사회적 입양 대상자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서 펠로톤은 최적화 원 팀이 됩니다. 

 스타트업을 돕는 펠로톤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펠로톤은 이런 식으로 최적화되어서 한 사람을 지원합니다. 

만약에 사회적 입양 대상자가 [카페] 창업을 하고 싶다면 위 그림처럼 펠로톤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펠로톤은 사회적 입양 대상자에 따라서 스타트업과 취업, 성장, 자기다움 등 

다양한 펠로톤으로 만들어 활동합니다







펠로톤 peloton 방식을 제안하는 이유


Photo by Matteo Vistocco on Unsplash


지금까지는 멘토(mentor)와 멘티(mentee)로 한 사람을 한 사람이 도왔습니다.

이 방법도 특정 분야에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언'으로 끝날 때도 많습니다.   


펠로톤은 조언이 아니라 조력 助力이 목적입니다.

사회적 약자(패자, 소외자)를 위한 취업, 창업,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실행'이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의 바람 저항처럼 환경과 자신의 내부의 저항으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죠. 


그러나 펠로톤으로 하면 

무엇보다 1:1의 부담감과 도움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저항이죠.  

한 사람의 조언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즉각적인 제안과 대안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펠로톤의 협력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풀어갈 수 있습니다. 


사회적 입양, 그 의미는 사회적 원 팀이 된다는 뜻입니다.

입양이라는 단어가 주는 책임감 때문에 사회적 입양이라는 단어가 부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입양'이라는 부담스럽고 불편한 단어를 쓴 것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맞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관계를 살펴보죠.

자신의 부모, 자녀 그리고 친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회에서 만난 사람입니다.

배우자와 친구도 모두 사회(마을)에서 만난 사람이죠. 이렇게 사회에서 만나 가족이 됩니다.

그 누구도 부모와 자식을 자신을 정할 수 없습니다. 가족은 태어나보니 이미 정해진 운명이죠. 

하지만 사회에서 가족으로 만날 수는 없을까요?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는데 마을 사촌은 될 수 없을까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한 사람을 돕는데 펠로톤(팀으로 돕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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