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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Dec 30. 2023

로카드의 법칙

주님의 흔적

자연에도 법칙이 있는 것처럼 과학수사에도 법칙이 있습니다.


'두 물체 간의 접촉에는 반드시 교환이 일어난다(With contact between two items, there will be an exchange)'.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로카드의 교환법칙(Locard's exchange principle)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접촉하면 머리카락, 지문 그리고 그 사람에 관한 dna가 어딘가에는 있다는 로카드의 법칙처럼,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했다면 우리의 일터, 삶터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흔적]이 있지 않을까요? 반드시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실행되었던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존재했던 그 증거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가끔 사람이 피 흘려 죽은 현장에 범인이 물로 피를 닦아내지만, 루미놀 시약을 뿌리면 혈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피가 10,000~20,000배 희석돼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혈흔에 반응하고, 혈흔에 이 시약을 뿌리면 파랑 형광으로 빛을 냅니다.


 재미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천사들이 나의 오늘 행적에 루미놀 시약을 뿌리면 [예수님의 보혈]이 드러날까?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10:31, 새번역]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 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했던 곳에는 반드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열매를 보면 압니다. 예수님도 사람을 판단할 때는 열매를 보고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돈이 열매의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서는 가치 기준이 모호해졌습니다. 


여전히 교회에서는 불신자를 데리고 와서 자리에 앉히는 새 생명 축제(?)를 열매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열매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이 열매입니다.  오병이어 때문에 모인 수많은 사람을 열매라고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신 것은 제자들의 세상에 보내어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 나라와 권세에 대해서 즐거워하셨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오래 참을 비롯한 열매들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눈에 보이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라고 규정하고 그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언해 주어야 합니다.


[요10:25, 새번역]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가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그 일들이 곧 나를 증언해 준다.


내가 하는 나의 일이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증언할 수 있을까요? 나의 일로 하나님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자매를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은 장애인을 돕는 일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전공이 사회복지 쪽인가요? 하시는 것을 보니깐 천직 같아요.”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람의 전공 분야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이 드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소방관으로 근무하시는 집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소방 관복을 입고 목사님과 설교 때 등장한 적이 있었죠. 내 뒤에 앉아 있는 교회 방문객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분은 진짜 소방관 같아.”


하나님의 소명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고 했을 때 빛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소명을 주었을 때 소명이 드러납니다.

그 소명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한 번도 [브랜드 전략가]같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의심하는 침례 요한에게 이렇게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마11:4-5, 새번역]
4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가서, 너희가 듣고 본 것을 요한에게 알려라.5 눈먼 사람이 보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하게 되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이것은 예수님의 소명입니다. 그 소명은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우리의 소명이 예수님과 같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갑자기 병을 고치거나 귀신을 쫓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소명을 주었습니다. 그 소명에 순종할 때 우리는 루미놀 시약에 피가 형광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우리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피가 빛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렇게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요14:11, 새번역]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그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 안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살고 계십니다. 아멘 그렇다면 그분이 오늘 하루 나의 일터와 삶터에 계신 흔적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흔적은 말씀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나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하고, 인내하고, 배려하며, 오리를 가자고 했는데 십리를 가고, 말씀 묵상을 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중보하고 축복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 위해서]하는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흔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으로 이 땅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은

“혹시 기독교인이세요?”입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진짜 기독교인 같아요.”입니다.

그리고 내 일터에서 들어야 하는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너랑 진짜 잘 어울린다.” 이것은 “빛이 있어라.””와 동급입니다. 


우리의 순종으로 하나님 말씀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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