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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Jan 13. 2024

하나님께 받은 백지수표.

기도하지 않을 결심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백지수표(?)를 받는 것처럼 이야기하셨습니다.


믿기만 하면 이루어진다.
무엇이든지 믿으면 이루어진다.
하물며 너희들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느냐?
끝까지 기도하라!


주님께서 너무 확고하게 말씀하셔서 기도하는 우리는 좌절합니다.

왜냐하면 기도 응답보다 거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예수님처럼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왜 우리는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를 계속할까요?

왜 우리는 주님은 응답하고 싶지 않은 기도를 할까요?

기도를 하나님께 뭐든지 받아낼 수 있는 백지 수표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계속 헛된 것을 자신이 만든 하나님께 기도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정한 재산 분배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거절했습니다.

[눅12:13-14, 새 번역]

13 무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내 형제에게 명해서, 유산을 나와 나누라고 해주십시오." 14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분배인으로 세웠느냐?"


우리가 기도 응답받지 못한 이유가 [혹시, 결국, 솔직히] ‘돈’이 아닐까요?

기도 제목의 실체를 분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방법은 자기 기도 제목 리스트를 적습니다.

그리고 1,000억 원이 있다면 굳이 기도할 필요 없는 리스트를 하나씩 제거해 보십시오.

1,000억 원으로도 이룰 수 없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짜 기도 제목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기도를 위한 기도입니다.

저는 기도를 할 때, 왜 이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에게 이 기도 제목이 내가 구해야 하는 기도 제목이라면 성령님 도움으로 기도하고 싶다고 기도합니다.

개인적 체험이지만 이렇게 기도하면 대부분 기도 제목은 한 주일 안으로 기도할 마음이 사라집니다. 

헛된 것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께 구하고 싶은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소망과 욕망으로 엉켜져 있어서 좀처럼 그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이때는 세 번째 방법으로 기도 제목을 점검합니다. 

기도해야만 하는 이유 10가지(혹은 100가지) 그리고 기도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 10가지(100가지)를 적어봅니다.

기도를 잠시 멈추고 내가 적은 10~100가지 이유를 읽어보면서 함께 구해야 할 말씀을 구합니다.

제 경험상으로 오히려 기도해야 하는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저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기도 응답 대신에 제가 진짜 원하는 실체, 기도로 마음에 숨기고 있는 저의 죄성을 깨닫게 해 줍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은 [개인적 체험]으로 잘못된 기도를 막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기도에 관해서 말씀하신 부분을 끝까지 읽어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 부분을 읽지 않아서 기도의 오해가 생기는 것이죠. 

기도의 조건(비밀, 문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막 11:24-25, 새 번역]
24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있으면,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시다가 [갑자기] 용서로 주제를 바꾸십니다. 

기도의 능력과 규모 그리고 파워를 설명하다가 너희가 용서해야만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라고 끝납니다.

예수님의 가르쳐주신 기도문에는 이렇게 기도의 조건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도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눅11:3-4, 새 번역]
3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십시오.
4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우리가 용서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필요한 양식을 구하고 그리고 타인과 자신의 죄에 관해서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제 기도의 완성, 그러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의 원형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마 7:11-12, 새 번역]
11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기도하신 것을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타인을 대접하고, 용서하는 것'까지 기도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비전 붙들고 기도한 후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버튼을 눌러 기도를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께 구하는 것처럼 이웃을 먼저 용서하고, 대접하라고 기도와 한 세트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드리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마 5:24, 새 번역]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가 모두 알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인간 구원이라는 자기 기도 응답을 위해서 끝까지 용서하셨습니다.

[눅23:34, 새 번역]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저는 하나님 나라와 의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과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라고 생각합니다. 구원과 용서입니다.

용서는 기도하고 싶지 않은 제목입니다. 

용서하지 못할 사람을 구원으로 축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기도에 관한 말씀 뒤에 항상 [용서]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질문을 해야 합니다.

기도 제목이 중요할까요?

기도 방법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자가 되어야 할까요?


백지 수표가 아니라 백지 기도.

[막 11:24, 새 번역]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이미 알고 계시기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관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에게 나의 기도 제목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실 것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는 간단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무엇을 구할까요?”

내가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여서 이루시려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용서, 섬김 그리고 희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나라와 의를 보여주십니다.

이제 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는 빵을 구하는데 돌을 주지 않는다고 하셨죠. 

응답받지 못하는 것은 모두 돌, 뱀 그리고 전갈 기도 내용입니다.


기도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진짜 기독교인일까? 나는 하나님에게 구하는 것일까?

예수님이 광야에서 받은 시험을 기억해 보세요. 

그때 사탄이 주려고 했던 리스트로 우리의 기도 제목을 점검해 보세요.


자기 기도가 하나님 아버지에게

[돌이 빵이 되고]

[이 세상의 부귀와 명예를 구하는 것이고]

[하나님 말씀을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 것일까요?

가짜 기독교인이 사탄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중일 수 있습니다.


내 기도 제목에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지 그리고 [성령]을 구하며 [아버지의 뜻대로]를 구하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기도 내용은 우리의 정체성이며 내가 어떤 존재를 하나님으로 섬기는지를 알려줍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이든지 받아낼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기도는 주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특권입니다.



참고로

저는 원천침례교회 / 민트교회(담임목사 이계원)의 교인입니다. 

https://www.wonch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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