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가의 첫 번째 브랜드, 두 번째 나

나를 닮아가는 브랜드 만들기

by 권민

1인 기업가의 첫 번째 브랜드, 두 번째 나

우리는 지금 ‘변화’가 아니라 ‘변환’(變換)이 필요한 시대에 서 있다.

50대에게는 조직의 이름과 직함으로 살아온 첫 번째 나의 시간이 끝났고, 20~30대에게는 ‘기업 조직’이 미래를 보장하던 시대의 문이 닫혔다. 오랫동안 안전했던 구조가 무너진 자리에 한쪽은 무중력의 불안을, 다른 한쪽은 출발선 앞의 막막함을 마주하고 있다. 이 구조적 종말 위에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적 묵시록이 겹쳤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어떻게(How)’의 문제를 완전히 대체하며, 인간 노동의 본질적 기반을 흔드는 새로운 중력으로 등장했다. 우리는 처음으로 일의 기술이 아니라 존재 이유를 질문해야 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이제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그러나 이 질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AI가 ‘어떻게’를 해결했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왜’라는 영역만 남았고, 그 ‘왜’는 더 이상 조직이 대신 발명해 줄 수 없다. 자신의 철학과 리듬, 존재의 방식으로 일하는 새로운 인간형, 휴먼브랜드로서의 솔로프리너(Solopreneur)가 등장한 배경이다.

1인 기업은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재설계다. 50대에게 이 길은 조직의 중력에서 벗어난 뒤 자신의 내면에서 다시 태어남을 준비하는 인디언 서머이며, 30년의 경력이 관념 자본을 넘어 존재 자본으로 번역되는 순간이다. 닳아 없어진 ‘닳인’에서 본질을 회복한 ‘달인(達人)’으로 거듭나는 변환이다.

20~30대에게 1인 기업은 타인의 전략을 수행하는 삶이 아니라, 자기다움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것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새로운 독립의 학교다. 거짓 자아(False Self)를 벗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일하는 법을 배우는 자리다.

AI 시대에 1인 기업이 유일한 생존 전략인 이유는 명확하다. AI가 인간의 ‘어떻게’를 대신할수록 인간은 독창성과 철학, 존재 이유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복제 불가능한 단 하나의 자산은 이제 ‘나’이며, 1인 기업은 이 자산을 브랜드로 실현하는 가장 본질적 형태다. 엔텔러키(Entelechy)는 ‘잠재성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뜻한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엔텔러키의 시대를 보고 있다. 조직이라는 외부 시스템이 아니라 자신 안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일과 생계를 다시 정의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 기능이 아니라 존재로 일한다


“어디에 소속될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한다.

엔텔러키 브랜드 Vol.3은 이 시대의 1인 기업가들을 ‘새로운 종(種)’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핵분열처럼 흩어진 개인이 아니라, 신뢰와 목적이라는 에너지로 서로를 끌어당기며 새로운 핵융합을 시작하는 존재들이다.

Vol.1의 ‘목적’과 Vol.2의 ‘브랜드십과 협동조합’이 목적연합 캠페인(www.unitaslife.org)의 밑그림이었다면,

Vol.3은 목적 연합의 에너지원인 1인 기업가의 휴먼브랜드를 탐구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브랜드가 되는 길, 곧 엔텔러키의 과정을 기록하였다.

이번 엔텔러키브랜드 Vol 3는 첫 번째 나에서 벗어나 두 번째 나로 건너가는 사람들을 위한 지도이며, AI라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 세우는 모든 솔로프리너의 나침반이다.

우리가 만난 10명의 1인 기업가는 고립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내고, 각자의 방식으로 미래의 일을 발명해 냈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 가지 질문으로 돌아온다.

“나는 이제 누구로 살아갈 것인가?”

‘두 번째 나’는 기다림으로 오지 않는다.

미래의 내가 지금을 살아내기로 결심하는 순간,

창세기(창업으로 세상에 유산 남기기)는 이미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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