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One, 내가 쏘아 올릴 로켓트
2026년 4월 1일,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달을 향해 발사되었다.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는 달 가까이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서 보면 모두가 하나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 하나의 인류입니다.”
달에서 바라본 지구에는 국경도, 전쟁도, 이념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각, 지구는 전쟁의 포화와 갈등 속에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충돌은 푸른 행성이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찰리 채플린의 말로 알려진 문장이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어쩌면 지구도 그렇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푸른빛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쟁과 굶주림, 불평등으로 가득한 비극의 현장이다.
며칠 전 한 독자가 내게 물었다.
“저자님의 버킷 리스트가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아마도 나의 저서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읽고, 일 이후의 삶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버킷 리스트는 없습니다. 대신 문샷(Moonshot)은 있습니다.”
문샷은 196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유래했다. 존 F. 케네디가 선언한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는 1969년 현실이 되었다. 이후 문샷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향한 혁신적 도전을 상징하게 되었다.
나는 버킷 리스트보다 문샷이라는 말이 더 좋다.
버킷 리스트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개인적 소망이라면, 문샷은 살아 있는 동안 반드시 응답해야 할 사명이다. 버킷 리스트가 나를 위한 목록이라면, 문샷은 내가 죽더라도 세상에 남기고 싶은 유산이다.
WHO와 UN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6억 7,300만 명이 굶주림을 겪었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동안에도, 이 별 위의 수많은 사람들은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한다.
나는 소셜 브랜드가 이 지구의 모든 비극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의 문제 앞에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소비를 참여로 바꾸며, 개인의 선의를 공동의 행동으로 조직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그 가능성을 본 모델은 토니스 초콜로넬리(Tony’s Chocolonely)다. 카카오 농장의 노예 노동을 고발하며 공정무역의 판을 바꾸려 한 이 브랜드는 소비자를 불공정의 사슬을 끊는 동맹으로 만들었다. 그들에게 제품은 선언이었고, 구매는 참여였다.
내가 창조하고 싶은 브랜드는 일등(Number One)도, 유일함(Only One)도 아니다.
나의 문샷은 소셜 브랜드(Social Brand)이며, 그 지향점은 소셜 원(Social One)이다.
달에서 지구를 보며 우리가 하나의 인류임을 깨달았듯이, 브랜드를 응원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본래 하나였음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남은 삶 동안 쏘아 올릴 문샷이다.
P.S.
2026년 5월, ‘엔텔러키 브랜드 골목대학’을 다시 시작합니다. 협동조합과 소셜 임팩트 현장의 활동가들과 함께하려 합니다. 이 문샷을 함께 쏘아 올릴 동맹(Social One)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