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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 Dec 15. 2018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말씀 묵상

“땅에서 살 때가 좋았던 것 같아, 그때는 내 차도 있었는데." 
“나도 가끔 그때가 그리워, 우리 집에 있던 이태리 소파의 쿠션 느낌이 최고였는데."  

"땅에 있을 때 들었던 그 가수 음악을 너무 좋아했지!"

"그때 먹었던 그 쇠고기 구이는 환상이었는데!"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히 살 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땅에 대한 향수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천국에서 살 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천국에 올 수 있을까요? 

이런 비슷한 경우가 성경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섞여 살던 무리들이 먹을 것 때문에 탐욕을 품으니, 이스라엘 자손들도 또다시 울며 불평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이집트에서 생선을 공짜로 먹던 것이 기억에 생생한데, 그 밖에도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눈에 선한데, 이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이 만나밖에 없으니, 입맛마저 떨어졌다."(민 11:4-6, 새번역)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자신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쫒아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명령을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데로 살면 세상 사람처럼 살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명령대로 살아간 바울의 삶을 잘 알고 있기에 바울의 힘들었던 삶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은 이 땅이 지겨워서 천국에서 이 땅의 삶을 생각하는 것조차 싫게 만드셨죠. 하나님께서 오직 하나님만으로 기뻐하는 삶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이 곳에서는 그 마음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고난과 고민에 빠져서 삽니다.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실망하고, 관계는 어려워지고 환경은 열악하며, 돈은 항상 쪼들리고, 악한자는 너무 잘되고, 사회와 정치는 부패되고 이런 식의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삶의 방법은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만 바라본다고 갑자기 기쁨이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 때문에 더 큰 고난과 시련 그리고 염려가 찾아올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만 바라보면서 그분을 닮아가면서 그분과 더불어 살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천국에서 살 때 이 땅의 삶이 지긋지긋해서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도록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삶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게 되면 분명 우리는 지긋지긋한(?) 이 땅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1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압니다.2 우리는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이 장막집에서 탄식하고 있습니다.3 우리가 이 장막을 벗을지라도, 벗은 몸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4 우리는 이 장막에서 살면서, 무거운 짐에 눌려서 탄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장막을 벗어버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덧입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죽을 것이 생명에게 삼켜지게 하려는 것입니다.5 이런 일을 우리에게 이루어 주시고, 그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가 육체의 몸을 입고 살고 있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압니다.7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지, 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아니합니다.8 우리는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는 차라리 몸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살기를 바랍니다.9 그러므로 우리가 몸 안에 머물러 있든지, 몸을 떠나서 있든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람은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마땅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고후 5:1-10, 새번역)


바울 사도는 차라리 죽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으로 살지 말고,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구했습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히 살 때, 분명 천사는 나를 만나면 이렇게 물어볼 것입니다.

"성도님은 땅에서 어떤 삶을 사셨나요?"

.

.

나는 창피해서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천사여, 나에게 땅의 삶이 어떠했는지 묻지도 말아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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