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Tesla"'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운송수단을 만들자"
2009년 7월 캘리포니아 법정에서는 테슬라의 설립자는 마틴 에버하드, 마크 타페닝, JB 스트로벨, 이언 라이트 그리고 엘론 머스크까지 총 5명을 공동 설립자로 판결을 내렸다. 테슬라의 첫 모델 로드스터를 고안한 것은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었고 엘론 머스크는 자금을 대는 조건으로 회장 자리와 의사 결정권을 요구했다. 엘론 머스크는 엄밀히 따진다면 설립자라기보다는 초기 투자자다. 아무리 천재라도 새로운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테슬라모터스는 상당히 괴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판매하고 있는 모델은 2012년 단종된 로드스터를 제외한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다. 그리고, 최근 출시된 모델 III(Model III) 엘론 머스크는 2016년에 출시된 모델을 원래 모델 E라고 하려 했다. 아쉽게도 그 이름을 포드가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이름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숫자 3! 눕혀 놓으면 알파세 ‘E’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SEX를 원했던 테슬라의 바람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이뤄졌다. 농담 같지만 사실이다.
테슬라 모델 s는 시속 98km까지의 가속능력이 3.1초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가속능력을 2.8초까지 앞당겼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가속능력을 당긴 것은 혁신에 가까운 일이다. 테슬라는 이 모드를 '루디 클로스'라고 부른다. 2초대 가속능력을 가진 자동차는 슈퍼카 중에도 많지 않으며, 테슬라 모델 S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보다도 가속능력이 뛰어나다. 더 놀라운 점은 모델 S는 다른 슈퍼가와 달리 문이 4짝이라는 점이다. 다만 최고 속도는 249km에 불과(?)해 슈퍼카에는 미치지 못한다.
테슬라 S 모델 차 문을 열기 위해서는 ‘키 포브(Key Forb)’가 필요하다 ‘키 포브’를 주머니에 넣고 가까이 가면 그제야 문 손잡이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전원 버튼이 따로 없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D로 옮긴 후 액셀을 밟으면 시동이 걸린다. 단 엉덩이는 운전석에 붙어 있어야 한다. 테슬라 모델 S는 운전자의 엉덩이를 인식하는 센서가 있다. 테슬라는 1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덕분에 대부분의 물리 버튼이 사라졌다. 핸들에는 터치 디스플레이 조작을 위한 스크롤 휠과 음성 컨트롤러가 있다. 비상등 버튼, 트렁크 개폐 버튼 등 일부 버튼이 있기는 하다.
테슬라는 지난 5월 모델 S 중고차 거래 페이지를 오픈했다. 자동차 업체가 중고 거래 페이지를 직접 운영한다니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테슬라가 직접 4년, 50,000마일을 보증한다. 일반적인 자동차 업체와 달리 딜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원래 9만 3,400달러에 판매하던 2013년식 모델 S P85의 경우
중고가로 6만 6,950∼7만 8,300달러 사이다. 인증 중고차답게 4년간 5만 마일, 8만 km 가량 보증을 포함한 것이다. 실제 판매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2016년 하반기 스타필드 하남에 한국 매장 1호점을 오픈한다.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온 테슬라는 지금도 많은 한국 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 왕복이 가능한 주행거리와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은 한국 팬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 충전 인프라 등 해결해야 하는 많은 과제가 있는 상태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운송수단을 만들자'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 테슬라가 과연 한국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인지는 많은 사람의 관심사다.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 자동차를 잘 만들겠다는 회사가 아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가장 멋진 세단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는 브랜드이다.
단순히 멋진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지금도 충분히 많지만, 범 지구적으로 에너지와 환경을 고민하는 전기 자동차는 테슬라가 유일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테슬라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닐까?
(#2 UNIV BARND - Tes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