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K옥션을 통해 경매를 쉽게 알아보자!
현재 K옥션은 홍콩에서 연 4회, 온라인 경매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과 케이옥션 위클리 온라인 경매로 구별되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매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K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란?
300만 원 이상 프리미엄급 작품과 함께 100호 이상의 대형작품들을 다루는 온라인 경매입니다. 프리미엄 경매는 일 년에 5-6회 진행되며, 프리미엄 경매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이저 경매에 주로 출품되는 한국 근현대 주요 작가인 장욱진, 김종학,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와 같이 수준 있는 컬렉션을 위한 작품이 주로 출품됩니다. 위클리 온라인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보다는 조금 높은 가격대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K옥션 위클리 온라인 경매란?
매주 수요일에 시작, 차주 화요일에 마감되는 일정으로 1주일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온라인 경매는 엄선된 작품을 매주 새롭게 선보이고,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손쉽게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경매보다 낮은 가격의 작품이 있어 처음 경매를 시도하는 분에게 추천되는 경매 방식입니다.
경매는 경매가 치러지기 전, 대게 7~10일 정도 프리뷰를 진행합니다. 프리뷰란, 경매에 출품되는 미술품은 막 만들어진 새 그림이 아닌 세월을 담고 있어, 어떤 사람이 보관을 했는지에 따라 미술품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프리뷰를 통해 다양한 연도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경매에 출품되기 위해서는 감정부터 검증에 이르는 절차를 거친 이후에만 출품이 가능하여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프리뷰는 무료로 모두에게 오픈되며, 구매 시 프리뷰에서 작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매했음을 가정하에 낙찰자(구매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역사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예술 작품의 경제적 가치가 어떻게 결정될까? 그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경쟁 입찰하여 작품에 어울리는 합당한 가격이 책정될 때 결정됩니다. 예전에 화랑 및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미술품이 거래되었지만, 요즘은 옥션을 통해 미술품의 가격이 책정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옥션 자체가 시장의 기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경매회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회사의 수익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경매는 위탁수수료와 작품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경매 당일 작품을 낙찰한 금액은 작품을 출품한 위탁자에게 100% 전달되는 금액입니다. 또한, 경매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위탁 수수료는 판매가의 10%가 발생하고, 구입한 경우에는 15%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경매는 일반인도 참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경매에 응찰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등록하여 패들을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경매사는 패들을 드는 손님의 응찰만 받아 경합을 진행하여, 실수로 낙찰이 발생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최고가 33억 5000만 원입니다. 34억, 전화손님께 여쭤봅니다. 전화손님 34억 원 하셨습니다. 34억 5000만 원 하시겠습니까? ··· 더 이상 안 계시면 세 번 호가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34억, 34억, 34억 원. '땅!' '퇴우이선생진적첩', 전화손님께 34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경매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술품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순발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미술품 공부 뿐만아니라, 홍보까지 담당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보통 K옥션에선 매년 4번의 큰 경매가 진행되는데, 매번 경매에서 입찰되는 작품들의 총금액은 80억∼100억 원에 이르는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다 보니 준비 기간도 생각보다 길다고 합니다.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작품을 위탁받는 기간이 6주, 위탁된 작품들을 소개하는 그림책인 도록을 제작하는 데만 3주가 걸리고, 제작한 도록을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배송해 경매를 홍보하고 경매에 나올 작품들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사전 전시하는 기간도 2주 정도입니다.
“경매가 열리기 전 도록을 제작하고 경매를 홍보하는 일도 맡고 있어요.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미술품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지요. 작품별로 경매를 어느 정도 가격에서 시작할지도 구체적으로 논의한답니다.”(손이천 경매사)
무한도전에서 자선 경매쇼를 돕기 위해 미술품 경매사 손이천 씨가 등장하여 "온라인 경매를 통해 혜민 스님과의 식사권 경매를 진행한 적 있다"라고 대답했는데,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했다고 합니다.
혜민스님과의 식사권은 무려 1,000만 원! 물론 자선 기부의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인 만큼 의미가 있었던 경매였습니다. 손이천 경매사는 유재석과의 식사권 예상 경매가를 예측했는데요, 혜민 스님과 동일한 1,000만 원 정도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경매는 우리 일상 속에서 자선 기부 및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등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형태가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의미 있는 기부 형태의 경매가 진행되면 좋겠군요 :)
미술품 하면 아직까지 비자금 조성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에 '미술품이 왜 그렇게 비싸?'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미술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고 경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미술은 생활에서 호흡하는 공기와 같기 때문에 미술에 대한 우리의 태도 변화가 중요한데, 한국의 미술 경매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K옥션의 손이천 경매사는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시장에 대해 “200∼300년 된 외국 경매시장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해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국내 미술시장 판매 작품 수의 추이’를 보면, 2010년 약 2만 9577점이던 거래량이 2014년에는 3만 1487여 점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이천 경매사는 지금까지 진행한 경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보물 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으로 꼽았는데요, 퇴우이선생진적첩은 퇴계 이황의 친필 저술과 우암 송시열의 발문, 겸재 정선의 기록화 등이 들어 있는 서화첩. 2012년 9월 경매에서 34억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당시 낙찰가는 국내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로 마무리되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미술 경매, 이제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진짜 미술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미술품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평가하는 경매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