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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Jan 29. 2017

쿠팡은 물류회사인가? IT회사인가?

#11 이제는 빅데이터 시대, 쿠팡!

쿠팡은 진짜 적자일까?
자료:금융감독원(소셜커머스 3사 총 매출액 및 영업손실)

쿠팡이 투자유치 후 진행한 공격적 마케팅 모두 이익을 포기하고 진행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쿠팡은 후발주자로서 제품 가격을 낮추고, 물류비용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창고 시설을 신축하였으며, 쿠팡맨으로 불리는 배송기사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후발 주자로서 투자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 쿠팡의 전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쿠팡맨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결과로 실제 쿠팡맨에 대한 사람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꽤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곳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하는 물류센터를 만들면서 유통기업이 아닌 IT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쿠팡의 새로운 시도가 어떻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겠죠?


쿠팡 물류회사? IT회사?
쿠팡의 로켓맨

쿠팡은 현재 타사와 비교하여 모바일앱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연 거래액은 1조 원 규모인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큰 투자를 받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2015년 사용자가 2000만 명 돌파한 쿠팡은 물류회사일까요?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쿠팡을 물류회사로 알고 있지만, 쿠팡은 IT회사입니다. 직원의 절반이 IT 개발자이며, 중국 상하이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상주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죠. 쿠팡의 유명한 ‘로켓 배송’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소프트웨어 덕분에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아래 쿠팡의 김범석 대표의 말을 보면 쿠팡이 왜 IT회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류센터 효율의 핵심은 ‘회전율’이다. 일반창고는 상품이 많아지면 공간도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회전율이 높으면, 즉 하나를 출고한 즉시 하나를 입고해 넣으면 공간이 더 필요하지 않다. 비용도 줄고 고객도 빨리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1분 1초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수요예측을 잘 해야 한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소프트웨어다.”


쿠팡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쿠팡 월거래액 성장 추이

김범석 대표는 쿠팡의 최종 목표를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도대체 쿠팡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을 듣는 거다. 쿠팡에서 살 수 없는 물건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 주문 당일에 배송하는 로켓 배송 상품도 크게 확대해나갈 것이다. 처음부터 고객중심적인 ‘기술회사’를 꿈꿨고, e커머스는 그 시작이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많지만, 미국에선 불가능해도 한국에서는 가능하다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요, 아무도 가지 않은 일에 도전하기 때문에 해외 IT&물류 인재들이 제 발로 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망이 있다

사람들이 최신 기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큰 포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쿠팡은 손정의 회장에게도 큰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손정의 회장은 경영에 대한 간섭이나 투자금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조건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쿠팡의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쿠팡 vs 이마트(신세계)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쿠팡 vs 이마트

최근 SSG(쓱) 광고로 모바일 매출 66% 성장과 쓱페이 설치자 수 140명 돌파 등 엄청난 성과를 가져온 신세계와 로켓 배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커머스 1위의 경쟁에서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요?


지난 수십 년간 유통망을 최적화시키고 지배해온 대기업과 유통망으로 경쟁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쿠팡이 대기업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쿠팡맨, 물류 데이터 사이언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포지셔닝하면 쿠팡에게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쿠팡이 아마존과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과 같은 행보를 걷는다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물론,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죠?


쿠팡의 미래는 빅데이터에 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쿠팡은 IT회사이면서 기존의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과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쿠팡의 미래는 빅데이터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빅데이터란 무엇일까요?


문석현 쿠팡 PO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빅데이터에 대해 통상적으로 데이터의 사이즈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MySQL 등 일반적인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로 원활하게 처리할 수 없는 사이즈가 되면 빅데이터의 영역이라고 이야기된다. 좋은 정의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이 정의가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고 본다. 최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논의를 보면 사이즈 자체보다는 그 활용에 점차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물류창고에 도입하여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만들고 쿠팡맨이 이를 통해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환경은 데이터 자체로 비즈니스를 해나가기에는 규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곧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이에 따라 PO(Product Owner)라는 새로운 직군을 지난해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IT기업의 PM(Product Manager)과 유사한 직군으로, 급변하는 이커머스(e-commerce)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합니다.


빅데이터 시대! 앞으로 쿠팡의 새로운 시도를 기대해보며, 쿠팡편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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