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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주 Aug 10. 2023

단상_열고,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흘려보내기

하우주의 세상살이

책을 읽으며, 그걸 곱씹고, 다시 끄적거리며 마음을 다잡고 힘을 받고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 그리고 또 잠시 위안을 얻었다가 책 내용처럼 되지 못해 괴로운 날들도 있다.


P84. 열려 있는 방법의 터득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궁극의 비결은 닫지 않는 것이다. 닫지 않는다면 열려 있기를 배운 것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도 당신이 거기에 가슴을 닫을 만큼 중요한 일이 되도록 버려두지 마라. 가슴이 닫히기 시작할 때, 그저 이렇게 말하라. '아니야. 나는 닫지 않겠어. 힘을 빼겠어. 나는 이 상황이 일어나게 하고, 거기에 함께 있겠어. 그 상황을 존중하고 받들어라. 그것을 대면하라. 모든 수단을 다해서 그것을 해결하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다만 열린 마음으로 그것을 대하라. 흥분과 열의로써 그 일을 다루라.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그날의 즐거움이 되게 하라. 시간이 지나면 당신은 마음을 닫는 법을 잊은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누가 무슨 짓을 하든,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당신은 마음이 닫히려는 기미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온 가슴과 영혼으로써 삶을 그저 포용할 것이다.

[상처받지 않는 영혼] 중, 마이클 A 싱어 지음


거센 태풍의 바람이 지나간 자리가 정리되지 못하고 어수선하듯, 간혹 마음에도 거센 바람이 부는 날들이 있다.


바람이 불어 스산한 마음을 추스르다가, 책 제목처럼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애써 괜찮은 척, 다 열고,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흘려보낸 척하는 나에게 친구는, ‘나를 보호하는 영혼‘으로 하자며 내 편을 들어준다.


글썽글썽 맺히는 눈물을 누가 볼세라 슥~ 닦으면서 생각한다. ‘아직 멀었네, 멀었어’


부족하고 멀고 먼 마음 챙김의 길이라지만..

다만, ‘다만 열린 마음으로 그것을 대하라. 흥분과 열의로써 그 일을 다루라.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그날의 즐거움이 되게 하라’는 구절처럼 그 바람이 오늘의 즐거움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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