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설기 선물편(1)
12월 31일.
인천 도련님들을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결혼하고 3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놀러 오시란 말을 꺼냈다. 결혼과 동시에 첫째가 생기고 여러 시도 끝에 두 돌 됐을 때 즈음 둘째가 생겼다. 그렇게 정신없이 키우다 보니 요즘 들어서야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
무튼 그래서 새해 선물로 설기 두 종류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의 난관은... 첫째는 아빠랑 삼촌들이랑 놀러 나가서 문제없을 것 같은데 둘째는 엄마랑 붙어 있어야 하기에 과연 떡을 포장까지 마무리 지울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걱정은 걱정이고 start !
오늘 만들 떡은 ' 꿀 설기 & 흑임자 설기 '
1. 꿀 설기 - 기본 세팅하기
2. 쌀가루 체에 거르기
3. 물 주기
4. 추가로 물 주기
5. 물주기한 쌀가루를 체에 한번 더 걸러주기
6. 설탕 넣기
7. 무스틀 안에 쌀가루를 반정도 채우고 표면 정리하기
8. 9등분 선을 그리고 각 칸에 살짝 구멍 만들기
9. 꿀필링 넣어주기
10. 표면 정리
11. 칼금판으로 9등분 나눔 선 표시하기
12. 사이즈 다른 세 가지 입체 도장으로 모양내기
13. 선 따라서 칼금내기
14. 무스틀 안으로 공간 만들어준 후 아-주 조심스럽게 빼주기
15. 찜기에 넣고 25분 찌기
* 분명 레시피대로 계량해서 쌀가루를 썼는데 또 이만큼이나 남았다. 뭐가 문제인지 스스로 판단 불가
* 이제야 열리는 식기세척기. 고맙다 친구야...
* 틈내서 설거지하기 및 떡 포장지 준비하기
16. 5분 뜸 들이기
17. 5분 끝나는 동시에 "우에엥"하고 엄마 부르는 우리 공주님
18. 완성된 꿀설기 !!!
19. 테이프 준비 및 포장지 위에 떡 뒤집어서 올리기
* 만드는 과정이 같았음에도 결과물이 제각각
* 이 와중에 밥 달라고 뿌엥하는 공주님! 분유부터 드리지요
20. 포장지 앞뒷면 구분 실패
21. 재포장하기
22. 박스에 담기
23. 나의 첫 결과물! 완성~~~~~~~~~~~~~}
설기 두 종류 중에 이제 하나가 끝났다. 바로 두 번째 설기를 만들고 싶었지만 공주님께서 심심하다고 노래를 부르셔서 일단 여기서 1차 종료. 아직 오후 2시밖에 안 됐고 도련님들은 저녁까지 드시고 갈 테니 시간적 여유는 있는 듯하다. 그럼 덕분에 나도 잠깐 리프레쉬해야겠다.
아이고~ 허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