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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소방관 Jan 21. 2023

어여쁜 얼굴에 혈관종 이라니

ㅇㅈㄷ병원 소아청소년과(1) 편


2023년 01월 18일


첫째에게는 둘째랑 큰 병원 다녀올테니 할머니 할아버지랑 놀고 있으라고 하고 나왔다. 시댁에서부터 본가 근처 대학병원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있어서 넉넉하게 두 시간 전에 출발했다. 일주일 사이에 이 병원을 몇 번이나 오는 건지... 병원 가는 길이 꽤나 익숙해졌다.


ㅇㅈㄷ병원 도착.


둘째는 초진이기 때문에 몇 가지의 절차를 밟은 후에 진료실 앞에서 대기할 수 있었다. 금방 둘째의 이름을 불러주셨다.


무슨 일로 오셨다는 교수님의 질문에 눈 밑에 혈관종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시더니 "그러네 혈관종으로 보이네요"하셨다. 읭? 바로 알아보신다? 그러시더니 술술술 설명해 주셨다.


* 병명: 혈관종
* 크기: 1.5cm 정도
* 아기상태: 피부 안에 있고 옅다
* 치료방법: 약물 O (레이저X. 바르는거X)
* 입원여부: 3박 4일 입원(혈압 등 필수 검사)
* 치료기간: 약물 6개월 예상(1년까지도 가능)
* 부작용: "부작용 없는 약은 효과가 없다고 보면 되죠"
* 다음 진료 일정: 초음파 검사

* 진료 후 개인적인 평가
- 교수 신뢰도(신뢰없음 1 - 완전신뢰 10): 7
- 진료 만족도(불만족 1 - 완전만족 10): 7
- 전체적인 느낌: 치료방법, 기간 등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셨고 앞으로 어떤 포인트로 외래진료를 받으면 되는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심장에 무리 갈 수 있는 약이라 입원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된다는 것과 약을 6개월에서 일 년을 복용해야 된다는 것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긴 했어도 레이저 치료가 아닌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한 곳의 얘기만 들을 수 없어서 두 군데 정도 더 찾아가 보고 판단할 생각이다. 남편 생각도 당연 들어봐야지.


네비 덕분에 다시 시댁으로 올라오는 길은 옆집 마냥 순간이동이었다. 도착해서는 시부모님께 진료 내용 설명드리고 네이버 검색을 했다. '아기 혈관종', '혈관종 초음파' 등등 검색하니 세 군데 정도 소아 혈관종 치료로 유명하다는 곳이 나왔다.


1. ㅇㅅㅇㅇ피부과

2. ㅅㅇㅇㅅ병원 소아외과

3. ㅅㅅ병원 소아외과


-> ㅇㅅㅇㅇ피부과에 전화해 보니 원하는 원장님은 초진 환자를 받지 않으시고 이날은 뭐가 안되고 저 날은 뭐가 안되고 하길래 그냥 가장 빠른 날 빠른 시간으로 예약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2023년 03월 13일 오후 12:20.


-> ㅅㅇㅇㅅ병원 상담원은 되게 친절하셔서 편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 소아과에 혈관종 관련해서 전문 교수님이 세분 계시다면서 그중 한 분으로 해주셨다. 날짜는 다음 주 2023년 01월 27일 오전 10:30.


-> ㅅㅅ병원은 일단 보류로 뒀다. 두 군데 다녀와봐서 더 필요하다 싶으면 그때 방문해보려고 한다.


다음 초진 상담부터는 꼭 아래와 같이 질문지를 만들고 담당 교수님께 여쭤볼 것이다.

병명은?

상태는?

치료의 필요성 정도는?

치료 방법은?

치료 기간은?

부작용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대책은?


준비완료. 그나저나 이번 주는 설 연휴라 다른 거 생각할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나갈 것 같다. 둘째 병원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가족들에게 집중해야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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