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송편(1) 편
첫째의 열이 잡히고 배 통증도 사라지고 나니 이번엔 둘째. 둘째는 건강하지만 눈 밑에 생긴 혈관종 때문에 대학병원 스케줄이 잡혀있다. 마침 병원 일정이랑 설 연휴랑 거의 겹치길래 다 같이 짐 싸서 친정으로 갔다. 이 와중에 나는 송편 & 바람떡 클래스 복습할 기회를 노리며 차 트렁크에 '나의 떡 박스'를 실었다. 어쩌다 보니 이 박스는 휴대용이 되었다.
친정 가족들은 내가 떡 만드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열심히 서포트해 준다. 그리고 설날이긴 해도 친정에서는 별다른 이벤트(차례 지내기, 명절놀이 등등)를 하지 않아서 떡 복습하기에 최적이었다.
연휴 아침. 가족들과 아침식사 후 (나의 부탁으로) 첫째는 할아버지랑 아빠랑 아쿠아리움으로 외출했다. 그리곤 바로 송편 만들기 시작!
1. 떡 도구 및 재료들 세팅하기
2. 쌀가루 채에 내려주기
3. 깨소 만들기
* 마스카보란, 청정자연 브라질의 유기농 사탕수수로 빚어낸 비정제 100% 자연설탕이다. 맛은 시중에 파는 갈색 설탕이랑 비슷한데 향이 많이 진하다. 그래서 원래는 150g 넣을 생각이었지만 미묘하게 다른 맛과 향 때문에 100g만 넣었다.
4. 물 주기
5. 완성된 익반죽을 소분하기
6. 천연 가루 및 색소 가루 넣고 조색하기
7. 조색 후 소분하기
8. 소분된 반죽에 깨소 넣고 성형하기
9. 성형된 반죽들~
10. 찜기에 넣고 15분 찌기 시작!
* 그동안 남아있는 깨소는 통에 담아 보관하기
* 도구들 설거지 후 말리기
12. 5분 뜸 들이기
13. 개봉박두 ~~~~
* 예쁘게 담고 가족과 시식타임!
오늘은 송편 한번 만들어 본 걸로 복습을 끝내려고 했으나 아들 덕분에(?) 좀 쉬고 다시 떡 만들기 타임~~~~~~~. 바람떡 복습을 하고 싶지만 앙금이랑 기피팥가루가 준비되어있지 않아 송편을 한번 더 하려고 한다. 이번엔 엄마도 동생도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니 빠르고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엄마께서 떡이 더 쫄깃했으면 하셔서 동생이 열심히x100000 반죽을 치대기로 했다. 잘 부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