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들 생일 때 어린이집으로 수박떡바 3단을 주문해서 보낸 기억이 있다. 남편이 픽업했을 때 잠깐 구경만 했는데 일단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고 부피와 크기도 만만치 않았다. 그땐 내가 그걸 만들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했는데 일 년 후 그날이 왔다.
오늘은 수박떡바 & 돼지떡바 & 토끼설기 클래스! 토끼설기부터 시작해서 수박떡바와 돼지떡바를 만들 거라고 하셨다.
[토끼설기] 토끼 모양 몰드에 멥쌀 가루를 채워준다. 눈코입 있는 바닥면만 눌러주고 그 위부터는 뿌려주는 느낌으로 채워주면 된다
[토끼설기] 찜기에 몰드를 뒤집어 올리고 쎈불에 18분정도 찐다
[토끼설기] 18분 후 떡을 몰드에서 꺼내고 얼굴 보이게 뒤집은 다음 추가로 12분 더 찐다
[돼지떡바] 기본 2호 무스틀보다 높이만 높은 무스틀이다. 쌀가루 반 넣어 채워주고 6등분 한다
[돼지떡바] 가운데에 길게 구멍을 살짝 낸 다음 딸기잼을 넣는다
[수박떡바] 딸기 레진과 메론 레진을 각각 넣은 쌀가루다. 설탕을 미리 넣으면 빠르게 뭉치기 때문에 무스링 넣기 직전에 설탕을 넣는다
[수박떡바] 무스링 마감선을 기준으로 원형 칼금판을 이용해 8등분 한다
[수박떡바] 초코칩 뾰족한 부분이 밑으로 가게 하고 각 칸에 4개씩 꽂는다. 그리고 그 위를 쌀가루로 살짝 덮는다
[수박떡바] 수박 껍질을 표현하는 (메론 레진 섞은) 쌀가루를 무스링 안에 넣을 땐 깔대기를 이용하면 좋다. 틀이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수박떡바] 안쪽 무스링을 먼저 조심스럽게 뺀다. 나무 숟가락을 이용해 두 쌀가루의 높이를 맞추면서 표면 정리해준다. 그리곤 다시 칼금판으로 8등분으로 칼금을 내준다
[돼지떡바]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하면 된다. 먼저 실리콘 솔에 (중탕해서 녹인) 초콜릿을 묻히고 떡 모든 면에 바른다
[돼지떡바] 초콜릿이 묻은 떡에 초코 크런치를 꾹꾹 눌러가며 묻힌다
[돼지떡바] 포장비닐에 올려놓는다. 아이스크림 스틱을 떡 바닥쪽 중앙에 꽂으면 된다(어느 한쪽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
[토끼설기] 중탕해서 녹인 스틱 초콜릿으로 토끼 귀와 입을 채워준다. 초콜릿 칩(바닥면)으로 눈을 만들어준다
[토끼설기] 알록달록 토끼설기 완성!
[수박떡바] 그 사이에 쪄진 수박떡바. 찜기에서 꺼내지마자 서로 붙기전에 떼어내야 한다
[수박떡바] 포장비닐을 다이아몬드처럼 두고 떡을 뒤집어 포장한다
[수박떡바] 알록달록 포장된 수박떡바 완성!
3종 떡바가 완성됐다! 양손가득 든든하게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집으로 출발-!
아들은 어김없이 엄마와 떡을 반반씩 반겨주었다. 그리곤 제일 먼저 떡 박스를 열었다. 리엑션 최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여기요~"하며 하나씩 드리고 본인은 수박떡바 뜯어서 냠냠냠
다음 아들 생일 땐 직접 떡바 3종 3단 세트 만들어서 어린이집에 보내주고 싶다. 가능하려나. 혹은 둘째가 어린이집 가서 생일맞이하면...^^ 돼지떡바는 진짜 돼지바같이 너무너무 달아서 조금 더 형아가 되면 줘야겠다.
즐거웠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