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편
드디어 떡 만들기를 위한 도구들이 준비되었어요.
물솥 / 찜기(30cm) / 시루밑 / 떡 뒤집게 판 / 저울 / 계량컵 / 계량스푼 / 스크래퍼 / 스파츌러 / 실리콘주걱 / 스텐볼 / 중간체망(28cm) / 돌림판 / 원형 무스링(1호,2호,3호 - 높이7cm기준) / 사각 무스틀(2호 높이 5cm) / 9등분 칼금판 / 떡도장 / 삼각봉 / 마지팬 / 고명틀
사이트 6군데 정도 비교해봤고 ㅇㅇ사이트에서 품절상품없이 가장 다양하게 판매했기에 여기로 선택해서 주문했어요.
낮에 배달됐는데 마침 둘째도 잠에서 깨서 보행기에 태우고 택배 박스를 열어보았어요. 박스부터가 부실해서 눈살을 찌푸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박스 속 상품들에 먼지가 엄청 많았어요.
아기 앞이라 못난 말도 못 하고 혼자 한숨을 푹푹 쉬면서 열심히 걸레로 닦고 바로 보관 박스에 옮겨 닮았어요. 당장 1순위가 육아이긴 했지만 집 근처에 쌀가루를 받아올 떡집도 없었더래서 복습해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그냥 보관했지요.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고 주말에 친정어머니 생신이 있어 동생이랑 같이 친정집으로 가려던 참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 도구들을 가지고 친정에 가면 아이들 돌봐주시는 틈에 떡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일단 트렁크에 실었지요.
아기 짐 가방 두 개 총 15kg. 동생은 두 아가를 챙겨야 했기에 혼자 이 두 가방을 양쪽 어깨에 메었어요. 안 그래도 아팠던 어깨가 더 빠질 것 같이 아팠지만 한 번에 옮기려는 욕심에 떡 도구 박스까지 양손으로 겨우 잡고 친정집으로 올라갔네요 (욕심낸 이유는 눈도 너무 많이 왔고 춥기도 엄청 추운 날씨였기 때문이에요)
가족들에게 떡 도구들 소개하고 오늘 할 일은 이 정도로 마무리했어요. 오늘도 너무 피곤했기에 내일 할 일만 리스트업하고 아기들 밤잠 재우며 같이 잤지요. 부디 내일은 눈이 많이 녹아 떡 집에 걸어갔다 왔으면 좋겠어요.
내일 할 일:
1. 습식 멥쌀가루 1kg 사기
2. 흑임자가루 사기
3. 흑임자 설기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