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존재일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 말, 습관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나의 취미 생활, 독서, 투자, 크로스핏, 배우기 등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오늘은 불편한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사과와 항변을 하고 싶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존재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답게 살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회사에서 누군가는 내가 불편할 수도 있다. 내가 발휘하는 장점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이 그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일 수 있다. 사람이란, 타인을 필요에 따라 평가하기도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꼭 나쁘다고, 맘에 안 든다고 하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도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금의 항변을 하자면, 나도 누군가를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불편하게 느끼지만 나도 나름의 인내와 친절과 자비를 가지고 대하고 있다. 때로는 좋은 말도 하고 가면도 쓰면서 행동한다. 물론 때로는 화를 내거나 작은 공격을 하기도 한다. 삶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존재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불편한 존재임을 알더라도, 어느 정도 선에서 자신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나한테도 남에게도 꼭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