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는 올라타되, 2026년은 ‘골라서’ 사는 해다”

by 쩨다이

Editor’s Note
본 글은 삼프로TV 3PROTV 유튜브 영상 「[2026 프로들의 선택] 이제 골라서 사야 한다, 어떤 걸 사야 할까 |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부장」을 바탕으로, 영상에서 제시된 논리와 관점을 투자자가 실행 가능한 프레임으로 재구성한 칼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ZH-fSbfD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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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유명한 것만 사도” 성과가 났던 해였습니다. 시장은 강했고, 테마는 선명했고, 돈은 빠르게 한쪽으로 몰렸습니다. 그런데 영상의 메시지는 단호합니다. 2026년은 그 방식이 점점 덜 통할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이 한 바퀴 돌면, 다음 국면은 늘 “확산”이 아니라 “선별”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은 영상의 내용을 “전망”으로 요약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전망이 내 포트폴리오 의사결정으로 번역되려면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가를 정리합니다.

1) AI는 끝나지 않았다. 다만 ‘병목’이 옮겨 갔다

영상은 2026년에도 큰 흐름에서 AI가 시장을 끌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를 깔고 갑니다. 단, 논쟁의 초점이 바뀝니다.
이제 질문은 “AI가 거품인가?”가 아니라, “AI 인프라의 병목이 어디인가?”입니다. 그리고 그 병목을 ‘에너지(전력)’로 지목합니다.

이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2023~2025년: “GPU/데이터센터를 깐다”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2026년: “그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자원(전력·냉각·연료·송배전)이 무엇인가”가 수익과 밸류에이션의 조건이 됩니다.

즉, AI를 믿는다면 이제는 “AI”라는 단어가 붙은 종목을 넓게 사는 것이 아니라, AI의 병목을 푸는 구조적 수혜를 좁게 사야 합니다.

2) ‘거품론’은 매수 신호일 수 있다 —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영상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흔한 거품론”을 시장 소음으로 분류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AI가 아직 돈을 못 버는데 투자가 과하다” 같은 반복되는 의심은, 과거에도 그랬듯 조정 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예외를 분명히 둡니다.
진짜 리스크는 ‘기술’이 아니라 ‘금융’에서 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특수목적법인(SPV) 등을 통한 조달, 오프밸런스 부채, 사모신용(private credit) 같은 자금 조달 구조의 균열입니다.

여기서 투자자가 얻어야 할 한 문장은 이것입니다.

2026년은 “AI가 맞냐 틀리냐”보다, “AI에 돈을 대는 방식이 안전하냐”가 더 큰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체크리스트는 ‘기술 지표’만이 아닙니다. 현금흐름, 조달 구조, 계약의 질이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3)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 정책 + 이익, 두 축이 동시에 돌아갈 때

영상은 한국 시장의 회복을 두 축으로 설명합니다.

지배구조/주주환원 쪽의 제도 변화(상법 개정, 배당 정책의 변화 등)

결국은 이익을 만드는 산업(특히 반도체)의 회복

이 두 축이 맞물리며 2025년의 리레이팅이 진행됐고, 2026년은 그 효과가 기업별로 ‘확인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투자자의 관점은 “정책이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정책이 ‘실제 행동’으로 바뀌는 기업(IR 강화, 배당 정책 구체화, 저평가 해소 노력)

정책이 ‘구호’로 남는 기업

을 구분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정책은 시장 전체를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수익률은 결국 기업별로 갈라집니다.

4) K-바이오: “단일 물질”이 아니라 “플랫폼”이 시장을 바꿨다

영상에서 2025년의 의미 있는 변화로 K-바이오의 ‘플랫폼 기반 기술수출’을 꼽습니다. 알테오젠(SC 제형), 리가켐(ADC), ABL바이오(BBB 셔틀)처럼 단일 후보물질이 아니라 ‘여러 빅파마가 반복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았다는 해석입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왜 빅파마가 지금 한국을 찾는가”입니다. 영상은 빅파마가 특허만료(특허 절벽) 압력 속에서 제형 변경(SC), 전달기술, 경구화 같은 혁신으로 제품 수명을 연장하거나 라인업을 재구성할 필요가 커졌다고 설명합니다.

이 대목에서 개인투자자가 특히 경계할 지점도 함께 말합니다.

단기적으로 업종이 이미 올랐다면(기대가 반영됐다면)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플랫폼이면 ‘추가 계약’이 가능한 구조라서, 길게 보면 게임의 급이 바뀌었다.

즉, 바이오를 본다면 “호재 뉴스”가 아니라 플랫폼의 반복 가능성(확장성)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5) 2026년의 한 단어: “반전(반도체 + 전력)”

영상에서 올해의 키워드를 굳이 하나로 압축하면 “반전”입니다.
의미는 두 겹입니다.

(1) 반도체는 상반기까지 여전히 우호적일 수 있다

(2) AI의 병목이 전력이라면, 전력/에너지 밸류체인도 같이 봐야 한다

그리고 “반전”은 섹터 로테이션의 가능성도 담습니다. 엔터, 건설, 화학처럼 소외됐던 업종의 환경이 바뀌는 순간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때의 핵심은 전망이 아니라 기준입니다.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이 확정되면, 그 다음은 장비/소재/파운드리 체인으로 “낙수”가 내려오는지 확인

전력/에너지: 원전만이 아니라 태양광·가스터빈·연료전지·신재생 연계 등 “현실적으로 빠른 공급원”을 분해해서 볼 것

6) 그래서 ‘액티브 ETF’인가: 2026년은 알파가 다시 비싸진다

영상은 2026년이 지수 일변도의 해가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AI가 묻어 있으면 다 오르던 시절”에서, 진짜로 이익을 내는 기업 중심으로 수익률이 집중되는 해로 넘어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 결과로 제시되는 방법이 액티브 ETF의 활용입니다.

지수 비중 100%가 아니라

10~20% 정도를 액티브로 섞어 ‘옥석 가리기’ 비용을 외주화하자는 제안입니다.

다만, 이 제안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투자자 쪽에도 원칙이 필요합니다.

액티브를 고르는 3가지 질문

이 상품의 “초과성과”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운, 구조, 실력)?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바뀌는가(투명성/리밸런싱 빈도)?

내 포트폴리오에서 액티브가 맡을 역할은 무엇인가(테마, 퀄리티, 리스크 헷지)?

2026년을 위한 실행 체크리스트 7

AI는 ‘단어’가 아니라 ‘병목’으로 투자한다: 전력·에너지·냉각·인프라로 분해

조정이 오면 “거품론”인지 “금융 리스크”인지 구분한다(SPV/사모신용 이슈는 별도 취급)

한국 시장은 “정책 기대”가 아니라 기업별 실행(배당/IR/저평가 해소)을 본다

K-바이오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플랫폼의 반복 계약 가능성을 본다

“반전(반도체+전력)”은 테마가 아니라 연결고리(낙수/수주/CAPEX)로 확인한다

지수 100% 대신 알파(액티브) 10~20%를 검토한다(단, 역할을 분명히)

가장 위험한 것은 “늦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준 없이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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