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커리어 고민 중이다.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지금 일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좀 더 사람들과 호흡하는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민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 하던 일에 대한 연장선의 일을 도전한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겠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 않다.
인간의 본성은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한다. 그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환경에 도전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더 나은 조건과 연봉을 원한다.
현재의 일은 고리타분해 보인다. 쉽게 할 수 있고 빠삭하게 알고 있기에 단점이 더 부각된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다. 이래서 다른 걸 해보고 싶고 저래서 더 멋진 걸 해보고 싶다.
하지만 어쩌면 이미 지금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하여 잘 알기에 단점이 보기도 하지만 사실 단점 없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일도 6개월만 하면 단점이 보일 것이고 다른 걸 원할 수도 있다. 결국 끝없는 챗 바퀴 속일 수도 있다.
이미 충분한 걸 수도 있다. 지금의 환경도 연봉도 이미 충분할 수도 있다. 나보다 안 좋은 환경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물론 더 좋은 환경의 사람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나름의 지옥을 지고 살아간다.
무언가를 바뀌려고 하는 게 정답일까? 이미 충분한 거 아닐까? 행복을 위하여는 만족할 줄 알아야 된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만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