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작가님의 북 콘서트를 다녀와서...
최인아 책방에서 하는 정지우 작가님의 북 콘서트를 다녀왔다. 글쓰기로 독립하기에 관한 내용을 말씀해주셨다. 정지우 작가님은 차분하게 조근조근 말을 하셨다. 꽤 섬세했고 배려넘치셨다. 말이 많다는 느낌도 있었다 ㅎㅎ
기억나는 건 역시나 '관계' 이야기였다. 자신이 어떤 관계를 만들고 있냐는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에 소속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회사 속 관계가 거의 대부분이다. 나같이 회사보다는 투자 모임이나 글쓰기 모임에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회사를 옮길 것같은 상황에서 회사에 속한 사람은 '소속'이 그 사람을 정의하지만, 독립한 사람은 어떠한 형태의 독립이라도 '관계'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나는 회사 소속이긴하다. 하지만, 회사 명함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개인 명함만들어서 활동한다. 그 명함에는 Growther, Writer, Investor라고 되어 있다. 이미 나의 정체성은 반은 회사를 벗어나 있는 것이다.
내가 언젠가는 회사를 벗어나 독립을 한다면, 독립을 위하여 '관계'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회사에 들어갈까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다. 오늘의 콘서트 내용만으로 고민한다면 역시나 나만의 다양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재택 근무가 가능한 회사가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동의 자유가 있지만, 자신의 할일만 다하면 터치 받지 않을 수 있 곳. 틈틈히 평일에도 내가 원하는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회사가 좋아보인다.
사실 최근에 한 회사로부터 '팀장' 포지션을 제안받았다. 여러 고민 끝에 거절했다. '팀장'이 된다는 것은 회사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지. 역시나 나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는다. 언제나 난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러보니 지금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회사로부터 독립하였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북 콘서트를 갔다. 내가 올린 글을 보고 와주어서 고마웠다. 이런 사람들과 내가 관계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이다.
30대 중반이 넘어서까지 나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했다. 이제는 좀 벗어나야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그냥 편안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데도 이런 선택을 한다는 것은 불안함을 준다. 하지만 이 불안함은 내가 극복해야될 문제이지 도망갈 문제는 아니다.
언젠간 완전히 독립한 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나는 어떤 '관계' 속에 있을까. 어찌되었건 혼자 살기보다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 살 것이다.
글을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속에서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들어오는 것보면 역시나 잘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신할 수 없지만 어쨋든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