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닮은 나
엄마는 내가 엄마를 닮았다고 하면 엄청 좋아하신다. 특히 공부머리를 엄마 닮았다고 하면 좋아하신다. 나는 공부 머리가 좋다기보다는 꽤나 욕심 많은 사람이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종종 나보다는 동생이 머리가 더 좋다고 하셨다. 동생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공부 잘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난 공부를 아주아주 오래 했지만 동생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1년 만에 선생님이 후딱 되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공부 머리는 동생이 더 좋다.
성격이나 외모 상으로 난 엄마를 참 많이 닮았다. 동생은 아빠를 참 많이 담았다. 아빠보다는 엄마가 순한 성격이고 엄마가 끈기가 있는 성격이다. 아버지는 공부 머리는 있다고들 어린 들이 말했지만 끈기는 엄마가 더 좋은 거 같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 쪽 가족들은 다들 좋은 분이라서 교류가 있는 편이다. 가끔 큰 고모댁에 가서 젓갈이나 김치도 얻어 오고,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엄마는 나의 공부 머리가 자신을 닮았다는 말을 좋아하다 보니 친척들에게 자랑을 하기도 한다. 근데 아버지 쪽 식구들은 내가 아버지 닮았다는 말이 더 좋은 지, 어머 네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뭐 불만이라기보다는 아버지 돌아가셨고, 현생 사람도 아닌데.. 내 입장에서는 그냥 엄마 닮았다고 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사실 진실은 둘 다 닮지 않았을까? 당연히 둘 다 닮지 한 사람만 닮는 것도 이상하고, 안 닮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유전적으로 아들 공부 머리는 엄마 닮는다는 유전적 근거도 있다고 하는 데... 그냥 엄마 닮았다고 하는 게 내 입장에서는 더 좋다.
어찌 되었건 그냥 엄마 닮았다고 하는 게 좋다. 나랑 같이 사는 건 엄마이지 않은가. 아빠는 하늘에 있고...
아버지쪽 식구들이 엄마 안 닮았다고 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 자꾸 그런 말하면 아빠가 싫어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