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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YU Dec 03. 2020

부끄러움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

시를 쓴다.


너무 길게 풀어내면 이 마음이

선명하게 타인에게 비칠까 두렵다.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은 꽃에 숨기고

그리움은 노을에 숨기고

길어지는 슬픔은

장맛비에 숨겼다.


읽히고는 싶어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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