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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YU Dec 13. 2020

공존

멀리 보니 불안하다.

지금의 나는 다른 이의 인스타그램보다 초라하다.

친구들의 좋은 소식에 자꾸 뒤처지는 것 같아 초조하다.


하지만 어렵게 주문한 의자를 조립하고

매일 아침 이불을 정리하고

구청에 넣은 민원에

집 앞 어두웠던 골목길에 생긴 환한 가로등을 보니

어이없게 뿌듯하고 해낸 듯한 기분이 든다.


인생이란 뭘까?


나는 100 만큼의 만족도 100 만큼의 불안도 없이

작은 행복, 막연한 불안과 공존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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