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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노 Dec 04. 2023

캐나다 항공사 부기장이 되려면? - 2

그라운드 스쿨은 역시 회사마다 다르지만, 약 3주정도 소요된다.


교실에서는 공항, 비행기 시스템, 계절마다 다른 운항방법 등등을 배우고, 그 사이에도 온라인으로 행해지는 항공 위험물 관련 교육, 안전 교육 (비행기 안과 밖, 레이오버 호텔, 그리고 승객관련 등), 필요한 자원을 잘 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저녁 숙제로는 표준 운행 절차를 달달 외운다. 

그 사이에 유니폼도 맞추고, 공항 출입카드와 회사 아이디 등을 발급받는 절차도 지나면 거의 한달에 가까운 시간이 훅 지나간다.


그렇게 커피를 쉼없이 들어부어가며 교실에서의 교육을 마친뒤엔 GFS라는 시뮬레이터에서 연습을 시작한다.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니 참고하시라.


구글에서 찾은 GFS 이미지

풀 모션 시뮬레이터는 꽤 비싸고, 갓 그라운드 스쿨만 끝냈을땐 비행기를 아직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터치스크린 모니터에 나와있는 버튼들을 눌러보며 연습을 한다.

우리 회사의 GFS는 위의 사진처럼 모니터가 약 10개정도 되었는데, 문제는 마우스 커서가 하나라 한번에 한명만 클릭을 할수 있어서 한명의 클릭이 끝나면 다음사람이 하느라 꽤 애를 먹었다.



약 5일정도 연습을 한 뒤에는 모션 시뮬레이터로 넘어가 연습을 한다. 

우리 회사는 시뮬레이터를 8일간 탄 뒤, 9번째 날은 시험을 보고 (PPC), 10번째날은 정상비행을 해보는 스케쥴인데, 매 하루하루 정말이지 정신이 없다. 

매일 쏟아지는 여러 응급상황에 쩔쩔 매다보면 시뮬레이터 타는 4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시작전 한시간 브리핑, 끝난뒤 한시간 브리핑. 그 뒤엔 파트너와 다음날 시나리오 연습을 하고나면 하루가 끝나 있고, 매일 나보다 비행 못하는 파일럿이 있을까 자책하며 트레이닝 센터를 떠나곤 했다.


그렇게 8번의 시뮬레이터 연습이 순식간에 끝나고, 아직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은데 내손엔 시험을 볼수 있는 추천레터가 들려 있었다. 

트레이닝때 워낙 고생을 하며 연습시킨지라, 막상 시험은 어렵지 않게 느껴졌고, 나와 파트너는 함께 잘 통과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응급상황만 연습한지라 마지막날엔 정상운행을 한번 해 보고, 이제까지 해보지않은 응급상황 몇개를 더 연습 한뒤 시뮬레이터 연습이 끝이 났다.


다음은 참관비행 (Observation flight), 그리고 실제 비행(Line Indoctrination)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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